가을을 지나 겨울로 진입하는 동안 세상은 색(色)을 잃는다. 색과 온기 잃은 겨울을 나는 일은 심심하고 무미하다. 이런 겨울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그건 색을 찾아나서는 발길이어야 한다. 그 발길의 끝에서…. 강렬한 빨강을 만날 수 있다면? 화려한 노랑, 빛나는 순백은?
겨울을 잠시 잊고 이륙을 감행하자. 요르단의 사막 한 가운데선 붉은 바위의 도시 페트라가, 윈난성 루오핑(羅平)의 평원에는 샛노란 유채의 바다가, 인도 북부에선 순백의 타지마할이 회색빛 겨울에 지친 여행객을 기다리는 중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요르단 페트라. /요르단 관광청 제공
1 붉은 사암의 도시 요르단 페트라
요르단 남부의 사막에는 좁은 협곡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협곡 중 한 곳, 유독 가파른 바위들 사이로 펼쳐진 붉은 사암의 거대한 도시가 모습을 드러낸 건 19세기 초반이다. 고고학은 이 도시의 기원을, BC 7세기까지 끌고 올라갔다. 아라비아 대상(隊商)들의 루트를 장악했던 나바테아인들의 거점이다. 도시의 이름은 '페트라', 바위를 뜻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헬스조선 비타투어가 8박 10일 일정(2월 20~29일)으로 진행하는 '사막에 핀 꽃' 투어가 이 장밋빛 도시를 좇아간다. 중동 최고의 절경 오만에서 시작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거친 뒤 페트라의 나라 요르단에 도착한다. 1인 참가비 560만원(2인 1실 기준).
2 순백의 영원한 사랑 북인도 타지마할
성스러운 땅 인도. 갠지스의 옛 도시 바라나시가 신앙의 성지라면, 무굴제국 때 세워진 궁전 스타일 묘소 타지마할은 사랑의 성지다. 400년 전 무굴의 황제 샤 자한이 왕비를 추모해 만든 사후 궁전이다. 순백으로 빛나는 타지마할의 대리석이 그들의 사랑만큼 아름답다. 1월 31일 떠나는 7박 9일의 '북인도 특급 힐링 여행'을 통해 타지마할의 빛나는 순백과 바라나시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아라발리산맥의 화강암 위에 자리한 궁전호텔에서의 로맨틱한 밤을 추억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1인 398만원.
‘다락밭’ 형상을 이룬 유채밭 라사전. /헬스조선DB
3 노란 유채의 바다 중국 루오핑
30㎞ 둘레의 대평원이 일시에 샛노랗게 물든 광경을 보신 일이 있는지…. 한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노란 평원은 바다가 된다. 멀리서 밀려오는 여러 겹의 파도, 그 유채꽃의 물결은 보는 이들을 혼미하게 한다. 샛노란 꽃바다에 빠질라! 2월 중국 윈난(雲南)성 루오핑(羅平)의 유채밭 풍경이다.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숨겨진 비경을 찾아 떠난다. 1인 참가비 2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