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지나 3월이 돼도 한반도는 여전히 춥다. 봄날의 추위가 따뜻함을 더욱 그립게 만드는 시기. 그때쯤 베트남 북부로 떠나보자! 온전한 봄날을 앞당겨 만나는 여행이다. 아름답고 웅장한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만난다.
베트남 사파 깟깟마을. /헬스조선DB
'인도차이나반도의 지붕'으로 불리는 판시판산으로 먼저 향한다. 6㎞가 넘는 세계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 위를 오르듯 판시판산에 오르면 탁 트인 세계가 발 아래로 펼쳐진다.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선계를 탈출해 만나는 속세랄까. 판시판산이 품고 있는 마을 사파는 자연과 문명의 합작이다. 비탈의 계단식 논이 담고 있는 아름다움은 추상과 기하의 단정한 만남을 보여준다.
깟깟마을과 타반마을 등 소수민족 마을을 거니는 동안 느림, 소박, 온유와 같은 미덕이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삶은 질박하고, 춤은 흥겹다.
서서히 산으로부터 멀어지면 바다가 눈앞으로 펼쳐진다. 하이퐁이다. 자연과 현대문명이 살을 섞으며 어울린 하롱베이를 만난다. 절세의 풍경을 간직한 유네스코 자연유산 곁을 최고급 시설의 6성급 크루즈로 항해한다.
마지막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북쪽 중국의 문화와 남쪽 고대 참파 왕국의 문화가 만나 번영을 일군 곳이다. 3월 31일~4월 5일(4박 6일) 일정. 1인 235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경비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