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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암 치료 부작용

[스크랩] CT&MRI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5. 30.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전 피부 실험 효과 없어.. '전처치'로 부작용 감소 가능"

최근 CT·MRI 촬영이 늘면서 조영제 부작용 보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학계는 전처치를 통해 조영제 과민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상조영제란, 영상검사 시에 내부 조직간 대조를 높일 수 있는 특수 약물이다. 영상 검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번의 검사 시 약 100ml가 체내에 주입되는데, 이때 종종 과민반응이 발생한다. 관련해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춘계학회에서 윤순호(사진)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부터 조영제 과민반응을 줄일 수 있는 예방법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수는 “CT·MRI 촬영 건수가 늘면서 부작용도 느는 추세”이며 “지난해 2만1090건의 부작용 의심사례가 나왔고 지난 5년간 33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조영제 과민반응은 두드러기,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쇼크 등 위중한 반응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윤 교수는 “조영제 주입후 30분간 경과를 관찰해야 하며, 고위험군 환자는 조영제를 변경하거나 알레르기학과와의 협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방과 관련해 윤 교수는 사전에 위험환자를 파악, ‘전처치’를 통한 적극적인 대처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경증은 항히스타민제, 중증 이상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부작용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40개의 병원 대상 조사 결과, 조영제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약물이 각 병원에 구비돼 있었지만, 일부 특정 약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치료약을 갖출 수 있도록 알리고 병원 등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조영제 검사 전 동의서를 받고 환자의 위험인자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CT촬영 시 과민반응 여부, 천식, 당뇨 등을 확인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조영제 부작용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회에 참석한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도 “지난 2009년부터 조영제 부작용에 대해서 계속 언급되고 있다”면서 “한국소비자원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조영제 검사 이전에 사전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사전 선별검사는 크게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조영제와 관련한 대규모 피부 실험 연구를 진행했었다”며 “양성 예측도 0%, 음성 예측도 99%로 사전 피부 실험이 필요 없다는 것을 연구 결과로 제시했다. ‘전처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전처치’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전처치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조영제 부작용보다 안전하다. 다른 조영제로 변경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었다. 조영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부작용 발생률을 낮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과거 CT 촬영에서 부작용이 있었다면 ‘전처치’와 함께 조영제를 변경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아직 연구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CT·MRI의 보험적용이 확대돼 사용빈도가 늘어 어쩔 수 없이 확률상 부작용이 늘고 있다.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환경과 숙련된 의료진이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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