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심해지기 쉬운 치핵 관리법을 알아보자.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돌출과 배변출혈이다. 항문돌출이란 배변 중에 항문에 덩어리 같은 것이 밀려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는 배변 중이 아닌 평상시에도 나와 있기도 한다. 여기서 덩어리란 사실은 혈관뭉치이다. 원래는 항문 안쪽에서 서로 밀착해서 항문을 닫아 주어 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하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한다. 혈관뭉치이다 보니 충혈 정도가 심해지면 쉽게 출혈한다. 이런 출혈은 동맥성의 출혈이라 색깔도 선홍색이고 때로는 물총으로 쏘듯이 나오기도 한다. 통증은 대체로 없다. 간혹 혈전성 치핵이라고 혈액이 굳어 콩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핵은 변비가 있거나 변비가 없더라도 습관적으로 배변 중에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은 혈관뭉치가 잘 돌출되며 생긴다. 배변을 너무 자주 하거나 배변시간이 너무 긴 경우도 마찬가지다. 밀어내는 힘이 크지 않더라도 혈관뭉치가 확장돼 용적이 커진다면 또 쉽게 밀려 나올 수 있다. 술 마신 후가 대표적인 그런 경우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도 혈류가 정체되면서 치핵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하다.
치핵을 예방하려면 이런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채소나 과일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물을 갈증이 없더라도 수시로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첨가물이 들어있는 각종 음료 보다 생수가 낫다. 배변 중에는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배변은 하루에 한 번만, 배변시간도 3분을 넘기지 않는다면 금상첨화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한번씩 일어나 적당한 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술은 어떤 경우에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치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다. 연고나 좌제와 같은 국소용 약이나 먹는 약으로 하는 방법이다. 건국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성무경 교수는 "이런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 2주 정도 사용해 보고 증상 호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심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극단적으로 피하려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절제수술은 통증이 있었다. 절제수술 후의 통증은 절제로 인한 상처가,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 만들어지는데, 배변 과정에서 이런 상처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증은 관리를 잘하면 크게 줄일 수 있다. 좋은 진통제로 다스리고, 배변을 쉽게 하는 하제를 사용하며, 적절한 온수 좌욕으로 관리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항문 안쪽에서 절제하기 때문에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는 상처를 만들지 않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원형문합기 치핵고정술이라는 것으로, 원형문합기라는 도구를 사용해 치핵의 뿌리 부분을 항문 안쪽에서 원주상으로 절제하고 전체 치핵을 안쪽으로 밀어 올려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이렇게 하면 전통적인 절제수술에 버금가는 치료 효과가 있으면서, 상처가 만들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둔감한 항문 안쪽에서 만들어지므로 통증이 거의 없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1/20190131020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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