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367만9900명이었다. 이 중 비교적 젊은 40~50대 환자가 123만9654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10명 중 3명은 40~50대란 이야기다.
![무릎을 잡고 있다.](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8/17/2017081700820_0.jpg)
#직장인 황모(48)씨는 3개월 전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에 심한 통증으로 잠시 쉬었다 걷기를 반복했다. 황씨는 최근 등산 등으로 무릎을 과도하게 쓴 탓에 생긴 통증으로 생각해 파스를 붙이고 온찜질을 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후에는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심한 통증 탓에 다리를 절뚝여야 했다.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황씨는 검사 결과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또래의 건강한 사람의 30%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황씨는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면 60~70대에나 생기는 질환인 줄 알았는데, 아직 50대도 안 된 나에게 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증가율, 고령자의 약 5배
최근 황씨처럼 비교적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1년 163만 명에서 2015년 173만 명으로 약 6% 늘었지만, 40~64세 환자는 2011년 160만 명에서 2015년 210만 명으로 증가율이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종 격한 운동을 즐기는 40~50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40~50대의 경우, 평소 근력과 체력을 기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고강도 운동을 하다보니 무릎관절이 쉽게 손상된다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상태 따라 필요한 치료 달라
40~50대에 생긴 퇴행성관절염은 현재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이를 방치할 경우 다리 모양을 변형시켜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을 초기에 진단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1~3기(아직 연골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약물이나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받으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해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 방지 역할을 하는 연골이 완전히 사라져 통증이 생기거나,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변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런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수술은 환자의 관절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인공관절 전치환술 ▲무릎 절골술로 구분할 수 있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무릎관절 중 손상된 일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이는 무릎관절의 일부분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에 시행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이 말기로 진행돼 무릎인대가 완전히 닳아 없어졌다면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다리 모양이 ○자로 변형됐다면 일명 ‘휜다리 교정술’로 불리는 무릎 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릎 절골술은 무릎 안쪽의 뼈를 잘라 각도를 벌린 뒤 다리 축을 일자로 맞추고 빈 공간에 인공뼈를 채우는 수술이다. 전문가들은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뼈를 잘라내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관절 내 골절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퇴행성관절염 예방, 적정 체중 유지가 기본
퇴행성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걷거나 서 있을 때 무릎에 심한 충격을 줘 무릎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체중 감소와 퇴행성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평균 연령 64세의 퇴행성관절염이 없는 비만한 성인 640명을 4년간 분석했다. 그 결과, 4년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그룹(82명)은 체중이 줄어들지 않은 그룹(320명)에 비해 퇴행성관절염 발생 위험이 6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오히려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해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적정 체중 이상의 중년의 경우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7/20170817008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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