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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어지럼 대표 원인 `이석증`… 운동요법으로 해결하려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2. 16.

안진검사 모습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가 눈의 움직임을 통해 이석증을 진단하는 '안진 검사'를 하는 모습/사진=고대안암병원 제공

김모(56)씨는 지난해 7월 잠자던 중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다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고 주저앉았다. 주변이 빙글빙글 돌고 구역질까지 났지만, 5분 정도 안정을 취하자 곧 괜찮아졌다. 일시적인 빈혈이나 저혈압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며칠 후부터 돌아눕기만 해도 심한 어지럼이 느껴졌고, 심한 구역질과 구토가 생겼다. 결국 응급실을 찾은 김 씨는 원인이 '이석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칼슘 덩어리 이석(耳石), 자리 잘못 잡은 게 원인

어지럼을 느끼는 환자가 매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도에 약 50만 명이었던 것이 2012년도에는 80만명을 넘었고, 2016년에는 약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0대, 60대, 70대에서 약 20만명이 어지럼에 시달리고 있다.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인 이석(耳石)이 이상 부위로 잘못 들어가 생긴다. 고대안안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는 "이석은 원래는 전정기관 중 난형낭이라고 하는 곳에 정상적으로 존재한다"며 "이것이 떨어져 몸의 회전과 가속을 느끼는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가면 일어나거나, 움직이거나, 고개를 돌릴 때 심하게 어지럼과 구역, 구토, 눈의 움직임(안진) 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석이 세반고리관 중 후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이 경우 눕거나 일어날 때 어지럽다. 이석이 수평반고리관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돌아누울 때나,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돌리는 등 평행하게 몸을 돌릴 때 심한 어지럼이 생기고 눈이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성 안진이 나타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이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저절로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하지만 노화나 칼슘대사장애, 골다공증과 연관이 있고, 머리를 부딪치는 등의 충격을 받거나 거꾸로 하는 자세를 심하게 하면서 이석이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에 들어가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또 장기간 침대생활을 했거나, 고령인 경우 움직임이 둔화되어 이석이 잘 생길 수도 있다. 임기정 교수는 "고인 저수지에 돌이 잘 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며 "전정신경염, 중이염, 돌발성 난청 등 귀 질환을 앓은 이후에도 이석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증은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가 '비디오 안진검사'다. 비디오 안진 검사기를 눈에 씌우고 다양한 자세로 환자를 눕혀놓은 후 눈의 움직임, 즉 안진을 관찰해 이석증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은 한쪽으로 돌려 눕히는 자세를 취하면 그쪽 후반고리관에 있는 돌이 움직여 눈이 위로 올라가며 아주 심한 회전성 어지럼, 안진이 나타난다. 가반고리관 이석증은 몸을 돌리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올릴 때 나타난다. 특히 수평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심한 수평형 안진이 나타날 때 진단한다.

대부분 자연치료, 운동요법으로 빼내기도

이석증은 대게 2주나 한 달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성기에는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세반고리관으로 이석이 잘못 빠졌을 경우에는 이석치환술이나 이석습성화방법을 운동을 통해 실시한다. 이석치환술은 반고리관 안에 있는 이석, 즉 돌가루를 병변이 있는 반고리관엥서 빼내는 자세요법이다. 실제 후반고리관에서 빼내는 방법과 가반고리관에서 빼는 방법이 다르고, 운동 역시 복잡하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실시된다. 이석습성화방법은 지속적으로 이석을 제거하고 뇌중축에서 어지럼 적응을 유도하는 자가치료방법이다. 비교적 간편해 많이 권장된다. 가만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눕는다.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 반대편을 보고 또다시 천장을 보면서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에서 1분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다. 이 방법을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실시하면 된다. 대개 왼쪽, 오른쪽 한 번씩 실시하는데 각각 2분 정도가 걸린다. 총 20분 정도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재발 위험 높지만, 스트레스 피하고 휴식 취해야

이석증은 사실 재발이 많다. 고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는 “이석증은 보통 수주 뒤 자연 치료되지만 5년 내 약 50%가 재발한다. 원인은 노화, 외상, 여타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두려워하지 말고 검사를 받거나, 의사에게 처방받는 비상약을 복용하여 어직럼을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지럼이 생겼을 때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적당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사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정기검진에서 고혈압이 있다면 조절이 필요하다. 과음, 과로를 피하고 커피, 콜라, 담배 등 신경자극 물질은 자제해야한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도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너무 과도한 진정제와 수번제 복용은 피해야한다.

임기정 교수는 “의사가 처방하는 어지럼 조절약은 급성기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의존성이 생기거나 끊지 못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한다”며 “어지럼에 대해서 이해하고 충분한 검사로 진단되고 위험한 다른 원인이 없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의사의 조언과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1462.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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