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은 ‘제 1회 간암의 날’이다.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암(癌)종 중 하나인 간암은 국내 40~50대 암 사망 원인 1위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은 편이다. 간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간 절제, 간 이식 등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70%의 환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특히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국내에서 간암은 매년 1만 6000여명에게 발생하고, 국내 암사망원인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고위험군이 잘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실제로 간암 환자가 5년 넘게 생존할 확률은 1기 52.0%, 2기 36.0%로 조기에는 상당한 생존율을 보이나 3기에서는 15.0%에 불과하고 4기로 진행되면 6%대로 급격히 감소한다. 간암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이렇듯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간암을 뒤늦게 발견한 경우에는 병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적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반응률을 고려해 치료법만 제때 바꾸어도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기 간암치료시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다음 단계의 표준치료법을 적기에 시행하면 질병진행을 지연시키고, 전체생존율을 늘릴 수 있다.
고주파열치료, 경동맥색전술, 또는 방사선요법과 같은 국소요법은 질병이 일정 부분에 국한되어 있을 때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국소요법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국소적 치료를 시행하기에는 질병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때는 전신요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간암에 대해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전신항암제는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로 이전에 사용하던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비교적 적다. 간암 표적치료제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을 44% 연장시키고 질병의 진행 지연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하였다.
간암 치료의 성공은 기존의 우수한 치료방법들을 어떻게 하면 더욱 적절하게 조합하느냐 하는 점과 보다 우수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암의 날’ 제정을 바탕으로 간암치료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보다 적절한 치료법을 보다 경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자면 의료진 및 개발회사의 끊임없는 노력과 정부기관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덜고 5만여 명의 국내 간암 환자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다. 한국이 OECD 간암 사망률 1위국에서 생존률 1위국으로 거듭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31/20170131022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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