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간암

[스크랩] 肝癌, 치료법만 6가지… 의사들이 1시간 토론해 적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1. 25.

[헬스 특진실] 고대안산병원 간암다학제팀
사망률 2위 간암, 재발·전이 잦아 환자 상태 다양해 맞춤 치료 필요
고대, 5년 생존율 50% 달성해

"현재 이 환자는 간 우측에 암이 퍼진 상태입니다. 암 병변을 포함한 간 30%를 절제해야 합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현재 이 환자의 간 기능과 전신 상태를 보면, 30% 절제는 무리입니다."

"그럼 일단 20%만 떼어내고 그 이후엔 암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간동맥항암화학색전술을 시행하는 건 어떨까요?"

"네. 그런 다음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간암은 환자마다 원인과 종양의 진행 정도, 간 기능이 크게 차이가 난다.
간암은 환자마다 원인과 종양의 진행 정도, 간 기능이 크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환자 상태에 따라 정확하고 세밀한 치료법을 세워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간암다학제팀이 간암 환자의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토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고대안산병원 암센터 2층 회의실에 8명 의료진들이 모여 최근 간암 진단을 받은 박모(72)씨의 치료 계획에 대해 30분 넘게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 끝에 수술로 암이 퍼진 간 부위를 20% 절제한 후에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치료계획이 세워지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이를 박씨에게 설명했다. 박씨는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저를 위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간암 치료, 간 기능과 전신상태 고려해야

간암은 우리나라 암 중 발병률 6위이다. 그런데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그만큼 치명적인 암이다. 암은 보통 지름이 1㎝만 돼도 진단이 가능한데, 간암은 크기가 10㎝ 달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박씨도 암 크기가 5㎝나 됐음에도 아무 증상이 없었다. 피곤한 증상만 있을 뿐이었는데, 그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간암을 진단받았을 때도 단순히 암만 떼내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박씨는 간 기능이 크게 떨어져서 암 병변을 드러내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암 일부만 우선 떼낸 후 지속적인 국소치료를 받기로 했다. 간암 치료는 암 크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간 기능과 전신 상태까지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간암 환자는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동반돼 대부분 간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 상태에서 암을 무턱대고 절제하면 간부전 같은 위급 상황을 맞거나, 사망할 수 있다. 임형준 교수는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절제가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암은 환자마다 원인과 종양의 진행 정도, 잔존 간 기능이 크게 차이가 난다. 또한 재발이 잦고, 다른 부위로 전이도 쉬운 편이다. 연구에 따르면 간암 수술 후 3년내 재발한 경우가 51~68%, 5년내 재발은 60~87%이다. 이유는 암을 떼낸 후 남은 간에서 암 세포가 새롭게 생길 확률이 높고, 혈관과 림프관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보니 암 세포가 다른 부위로 쉽게 전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에서는 간암 완치를 위해서는 간이식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임형준 교수는 "환자 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최적의 간암 치료를 위해선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간암에 적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법인 간이식과 간절제술, 비수술 치료법인 국소치료술과 간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항암요법 등 6가지<표 참조>가 있다.

간암치료방법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으로 성공률 높여

고대안산병원 간암다학제팀은 현존하는 6가지의 모든 간암 치료법을 환자에 따라 적절히 적용, 간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소화기내과 임형준, 정영걸, 서상준 교수와 간담췌외과 송태진, 한형준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윤원섭 교수, 영상의학과 염석규 교수 등이 매주 금요일 낮 12시에 모여서 환자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그 결과 고대안산병원을 비롯한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간암 환자 5년 생존율은 50%이다. 중앙암등록본부의 평균 5년 간암 생존율인 32%보다 높다. 방사선종양학과 윤원섭 교수는 "우리 병원은 의견 개진이 자유로워서 어느 한 과에 치우치지 않고 환자만을 생각해서 치료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4/201701240221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