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가빠지면서 어지러움이나 손발 저림, 의식 약화가 나타나면 과호흡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과호흡 증후군이란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돼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면서 발생하는데, 폐색전증·심부전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호흡 증후군이 있으면 산소를 공급하고 배출하는 데 관여하는 폐나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이 증가한다. 폐렴이나 피떡(혈전)이 폐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폐색전증,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등이 과호흡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원인 질환이 없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이 원인일 수 있다. 정신적인 문제로 유발된 과호흡 증후군은 보통 두근거림이나 가슴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두통이나 기억 손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혈액검사나 폐 기능 검사에서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운동 중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폐나 심장질환이 있으면 운동 중에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과호흡 증후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실신할 듯 위급한 상황이라면, 비닐봉지를 입과 코에 대고 자신이 내 쉰 숨을 다시 들이마시는 응급조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입할 수 있어서다. 급성기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병원에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원인이 폐나 심장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라도 중증 질환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8/20161018016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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