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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잦은 기침과 졸림… 사소한 증상도 절대 놓치면 안 돼요 ②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0. 12.

[연중기획] 건강수명을 늘리자 10
<주요 만성질환 편>
소리 없이 수명 단축시키는 만성호흡기질환

흡입치료기

PART 3 만성호흡기질환 치료법

COPD, 흡입치료제가 가장 효과적
김재열(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법은 병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을 때와 급격히 악화됐을 때, 두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증상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는 병의 중증도를 파악해야 한다. 병의 중증도는 ▲호흡곤란의 정도 ▲1초 호기량(폐기능검사에서 첫 1초에 내쉬는 공기의 양) ▲지난 1년간 급성악화 빈도에 따라 크게 3가지 군으로 분류한다(표 참조).


COPD 종합평가<표1> / 호흡곤란 점수<표2> 자신의 호흡곤란 점수를 파악한 후 <표1>에서 COPD 상태를 평가한다.

'가'군은 호흡곤란이 심하지 않고, 1초 호기량이 예상치 의 50% 이상, 지난 1년간 입원이 필요 없는 급성악화가 1회 이하인 경우다. 증상이 가장 약한 군이다. '가'군은 정기적인 치료는 필요 없고 호흡곤란이 있을 때만 흡입 속효성기관지확장제(벤톨린 등)를 5분 간격으로 2회 흡 입하는 치료를 한다.

'나'군은 호흡곤란은 심하지만, 1초 호기량이 예상치의 50% 이상이고, 지난 1년간 입원이 필요 없는 급성악화 가 1회 이하인 경우이다. 규칙적으로 흡입지속성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야 한다. 흡입지속성기관지확장제는 지 속성항콜린제(스피리바, 인크루즈, 에클리라 등)와 지속 성교감신경활성제(온브리즈 등) 등이 있다. 에클리라는 아침과 자기 전, 하루 2회 흡입하며, 다른 약제들은 보통 하루에 한 번 오전에 흡입한다.

'다'군은 호흡곤란 정도에 상관없이, 1초 호기량이 예상 치의 50% 미만이거나, 지난 1년간 입원이 필요한 악화가 1회 이상, 또는 입원이 필요 없는 악화가 2회 이상인 경 우다. '다'군은 흡입지속성지관지확장제와 흡입스테로이 드 복합제(세레타이드, 심비코트, 듀어클리어, 렐바 등) 를 사용하거나, 2가지 이상의 성분이 포함된 흡입지속성 기관지확장제(아노로, 조터나, 바헬바 등)를 사용한다. 세레타이드, 심비코트, 듀어클리어는 아침과 자기 전, 하 루에 2회 사용하며, 렐바, 아노로, 조터나는 아침에 1회 흡입한다. 바헬바는 아침에 연속으로 2회 흡입한다.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는 1년에 많아도 두세 차 례 나타나는데, 이때는 부신피질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사 용을 이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 쓰인다.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 공급을 하고, 호흡곤란이 심각 한 상황에는 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치료를 한다.


COPD 점수 <표3>

COPD에 지속성흡입치료가 도입되면서, 환자의 폐기능과 호흡곤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 하지만 병의 중증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흡입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COPD 환자들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COPD의 유지치료에서 먹는 약보다 흡입치료제의 효과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낯선 치료법이라고 피하지 않는 게 좋다.


김재열 교수

김재열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중앙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 현재 대한중환자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자세 바꾸는 것만으로 증상 좋아지기도
글 이상학(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수면무호흡이 한 시간에 서른 번 이상인 중증일 때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한다. 이때부터 정상인 사람과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물론 경증인 경우에도 낮에 너무 졸려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심혈관계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는 법에는 ▲행동요법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 ▲구강 내 장치 ▲수술이 있다. 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행동요법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행동요법은 체중을 감량하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등을 실천하는 것이다. 바로 눕는 자세에서는 턱과 혀가 뒤로 젖혀지면서 기도를 폐쇄시킬 수 있고, 이는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킨다.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은 양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습기처럼 생긴 양압기에서 압력을 발생시키고, 여기에 연결된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상기도에 압력이 작용해, 기도가 폐쇄되지 않고 열린 상태로 유지되게 도와주는 방법이다. 양압기를 쓰기 전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안(眼)전도, 호흡, 근(筋)전도, 뇌파검사의 네 항목을 측정하는 20개 기기를 머리에 붙여, 수면무호흡이 이뤄지는 구체적인 과정을 검사하는 것이다. 잠 자는 중에 이뤄진다.

아래턱 뼈를 앞으로 빼줌으로써 상기도 통로를 넓게 하는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양압기 사용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고도비만인 사람은 비만 수술을 하는 게 도움이 되고, 어린이는 편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두 기도로 숨이 원활하게 통할 수 있게 하는 원리다. 성인은 편도절제술을 해도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다.

음주나 진정제, 수면제, 남성호르몬 약은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이상학 교수

이상학 교수
성바오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 15년간 SCI 논문 50여 편과 70편 이상의 국내 논문을 발표하며, 대한수면의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 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1/2016101101259.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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