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와 함께하는 심장건강 길라잡이
한국인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고지혈증을 앓고 있으며, 최근 5년 새 환자 수가 1.4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 74만 6천 명이었던 고지혈증 환자가 2013년 128만 8천 명으로 크게 늘었다. 고지혈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위중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특히 심장질환 위험성이 높다. 고지혈증 원인인 콜레스테롤 수치가 10%만 증가해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증가할 정도로 위험하다.
█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수치 200㎎/㎗ 이하 관리 ‘중요’… 수치 상승 시 심장질환 사망위험 높여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피가 기름지고 혈관 내에 찌꺼기가 끼면 비만, 당뇨, 동맥경화 등을 초래한다. 장기간 지속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면서 결국 혈관이 터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 내 지방성분은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으로 구분되는데,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모두 높은 경우를 혼합성 고지혈증으로 구분한다. 고지혈증은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중성 지방이 200mg/dL 이상인 경우로, 권장되는 정상 수치는 총 콜레스테롤 200㎎/㎗ 이하이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높아지면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증 관련 발작 발생률이 각각 17%, 23% 늘어나 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높인다. 흔히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의 원인이자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는 이유이다.
█ 몸에서 자체 생성되는 콜레스테롤, 지방 섭취 제한만이 능사 아냐… 약물요법 병행 필요
지방 물질인 콜레스테롤이 몸 속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적절한 양은 신체 세포를 구성하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기에 수치 조절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을 영양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지방 등의 영양을 제한하는 것은 질환관리에 적합하지 않다. 흔히 동물성 지방 섭취 등을 줄이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혈관 내 콜레스테롤은 80%가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콜레스테롤이 더 이상 생성되지 못하도록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약물치료는 다양하다.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약은 스타틴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며, 심장 발작을 예방해준다. 이 외에 니코틴산, 파이브레이트,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가 있으며, 심장내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약물 요법,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더욱 엄격하게 조절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아도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고지혈증과 심장질환에 대한 동시 관리가 필요하다.
█ 약물 중독 및 내성 발생? 임의 중단 시 수치 급 상승 위험 있어 ‘주의’
약물치료는 전문의 진단에 따라 꾸준한 복용이 필요하다. 간혹 장기 치료로 인한 중독 및 내성 문제를 우려해 정상수치가 되면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이전 수치로 다시 나빠지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갑작스럽게 상승해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치료 약물의 부작용은 대부분 섭취 후 초기에 나타나 오랫동안 복용해도 중독되는 일은 없으며, 내성도 생기지 않는다.
다른 약물과 같이 복용도 가능하다. 고지혈증은 당뇨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모두 약 복용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협심증이 있거나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것과 똑같은 위험한 것으로 간주해 더욱 엄격한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을 해야 한다.
█ 유전적 요소 강한 고지혈증… 가족력 있다면 반드시 콜레스테롤 수치 체크해야
고지혈증은 방치하면 심장질환 합병증 위험이 매우 높은 위험인자이지만, 조기에 혈액 검사로 진단받고 치료,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나 위험 요소 등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고지혈증은 유전적 요소가 강해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통해 질환을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식품군 중 오리, 닭 껍질과 지방층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으므로 섭취를 피하고, 음식 섭취 시 지방량은 총 섭취 열량의 25~35%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올려주며, 체중 조절 시 심장질환의 위험도 낮춰 도움이 된다.
현재 질환이 없더라도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를 알고, 평소 자가 체크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장 질환 위험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대한심장학회가 제공하는 심장질환예방 생활습관 자가진단표를 통해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를 확인하고, 전반적인 심장질환 위험도 평가를 함께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가 진단 결과 고위험군인 경우 바로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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