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소화불량'이라 한다. 흔히 과식하거나 식사 시간이 짧을 때 이런 증상을 느끼는데, 식사 때마다 소화불량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한 수준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은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몸에 아무 문제 없는데도 식사 시 소화 안 되면 '기능성 소화불량'
소화불량은 흔히 체했다고 말하는 증상으로 식후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조기 만복감, 구역, 트림,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화불량은 소화성궤양이나 위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질성 소화불량과 검사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화불량증은 기능성 소화불량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정의는 로마기준(Rome criteria)에 근거하게 되는데, 현재까지 로마기준IV까지 발표되었다. 내시경이나 영상 검사 상에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소화불량(식후 팽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중 적어도 한가지 증상)이 최근 6개월 중 3개월 이상 간헐적이든 연속적이든 지속되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체로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한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는 위 배출 시간 지연, 위 운동 조절 장애, 내장 과감각, 미주신경 이상, 위산 분비의 증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세균 감염, 스트레스 등의 심인성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소화불량을 앓는 여성](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6/08/05/2016080501570_0.jpg)
◇과식, 야식, 맵고 짠 음식이 문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악화를 유발하는 식습관은 주로 과식, 야식,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음식(예를 들면 밀가루가 많이 포함되어 있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자주 소화불량을 경험하게 되는데, 개인차가 있는 이런 유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악화를 막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노동효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화불량증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소화제”라면서 “소화제의 복용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어도 초기 치료를 지연시켜 병을 키울 가능성이 크므로 소화불량증의 증상이 있을 때는 다른 질병의 유무를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화불량증이 일시적 또는 일회적으로 생기는 것은 별 문제는 안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경고 징후(체중감소, 혈변 및 빈혈, 잠을 깰 정도의 심한 통증, 삼킴 곤란)가 동반될 경우에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지속되면 스트레스 심해… 약물치료 등 해야
소화불량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고 해서 암이나 심한 염증성 질환처럼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식생활에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다른 문제까지도 야기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병변 없이 다양한 증상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단순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우선 생활 습관의 변화 및 식이요법을 먼저 시행하면서 약물 치료와 필요에 따라 정신과적인 치료의 병행 등 다각적인 치료방법이 있다.
식이요법은 ‘어느 음식이 좋고 어느 음식은 해가 된다는 식’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마다 자기 몸에 잘 맞는 음식과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이 있으므로 일부러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억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즉,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먹고, 맞지 않는 음식은 금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일반적으로 맵고 자극성이 심한 음식은 좋지 않으며,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배출을 느리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 담배를 삼가고, 커피, 탄산음료 등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약물요법으로는 증상에 따라 제산제, 위산억제제, 위장관 운동을 증강시키는 약제를 선택해 투여하게 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또한 적당한 수준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화기내과 노동효 교수는 “처방받은 약물을 계속 복용하더라도 증상의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사라졌다면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그때그때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받았더라도 다른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체중이 줄고 혈변을 보거나 빈혈이 생기는 등 경고 징후가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05/20160805016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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