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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줄기세포 추출 후 곧바로 치료… 당뇨발·급성심근경색에 적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7. 13.

[헬스 트렌드] 줄기세포 치료
배양 불필요… 응급환자에 도움
"퇴행성·난치성 질환 임상 계획"
국내 허가 셀 뱅킹 '미라'가 유일

중견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74) 회장은 외국에 있는 병원에 가기 위해 1년에 서너 번은 비행기를 탄다. 해가 갈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피로와 잔병에 시달리다보니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자주 비행기를 타는 일 자체가 극심한 피로로 돌아와 김씨는 결국 치료를 중단하기로 마음 먹었다.

㈜미라의 줄기세포 뱅킹 서비스는 배양과정 없이 추출 후 1시간 내에 치료에 적용할수 있어 응급환자들에게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큰 사진은 ㈜미라 중앙연구소 전경.
㈜미라의 줄기세포 뱅킹 서비스는 배양과정 없이 추출 후 1시간 내에 치료에 적용할수 있어 응급환자들에게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큰 사진은 ㈜미라 중앙연구소 전경.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다. 상처가 아물거나 손상된 뼈 조직이 채워지는 것도 줄기세포 덕인데 조직 재생, 면역 강화, 통증 완화, 미용 목적의 안티에이징 시술 등은 물론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줄기세포 뱅킹사업도 등장했다. 뱅킹사업은 골수 등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줄기세포와 다양한 성장인자들을 분리하고 이를 반영구적으로 동결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특히, 작년부터 배양 과정 없이 자신의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추출과 배양은 합법이지만, 배양한 줄기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것이 불가능해 김 회장처럼 배양한 줄기세포를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가져가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배양 과정 필요 없는 줄기세포… 응급환자에 도움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 줄기세포바이오연구소 소장은 "셀 뱅킹으로 불리는 보관 사업은 세계적인 줄기세포 기업인 사이토리(cytory) 사와 손을 잡고 혈액,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저장해주는 것으로, 지방줄기세포 뱅킹은 미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라의 줄기세포는 회당 29억셀이 추출돼 기존의 일반 혈액 조혈모세포(PRP, 회당 5000만셀)보다 월등한 수를 보인다. 별도의 배양 과정이 필요 없어 분리 시간이 1시간 내에 불과해 추출 직후 바로 치료에 적용, 응급환자 등에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배양이 필요 없는 줄기세포 허가를 얻은 기업은 미라가 유일하다. 기존의 일반 혈액 PRP는 배양 기간이 3주 이상 소요돼 응급환자에게 혜택을 주지 못한 반면, 미라의 줄기세포는 1시간 이내 바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외부환경 차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포의 변형 가능성을 줄여 세포 변동성 지수도 5% 미만으로 낮아 안전하다. 비용도 기존 시술에 비해 60%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배양 과정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것은 국내에서 불법이 아니다.

◇버거스병 치료 시도에 이어 치매·심혈관까지

미라는 2007년부터 줄기세포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 장비 등 스마트프랩(SmartPrep)의 1차 허가를 얻었다. 2012년에는 연골결손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2013년에는 중증하지허혈과 폐색성말초동맥, 당뇨병성족부궤양, 2014년에는 골유합·박리성관절염, 급성심근경색·관상동맥성형술,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치료 적응을 각각 인가받았다.

㈜미라 줄기세포바이오연구소 소장은 "현재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는 스마트프렙 장비를 이용해 추출한 줄기세포를 치매와 심혈관 질환 등 희귀 난치성 질환에 적용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최근 말초혈관이 손상돼 발이 썩는 질환인 버거스병 치료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셀피아의원의 곽태응 원장은 "한 번 치료할 때 약 29억개의 줄기세포들을 혈관이 막힌 부분에 주입해 혈관 재생을 도와 버거스병을 치료하는데, 기존 치료제들이 염증·통증 등 증상을 없애는 게 목적이었다면 줄기세포 치료제는 제 기능을 못하는 혈관·장기 등을 재생시켜 완치를 목표하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며 "현재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라 신현순 대표는 "1년에 2만명 이상이 중국과 일본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가는데 외화와 시간 낭비 외에도 치료 후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우리 회사 협력병원에서는 줄기세포를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환자의 조건과 희망사항에 따라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를 실시하고, 2주에 한 번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1/201607110190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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