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어컨… 당뇨병 환자 눈에 치명적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해지고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안과 질환 위험이 커진다. 당뇨병 환자는 백내장이 최대 5배 더 많이 발생하며 황반변성의 위험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눈 보호를 각별히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의 눈 관리 요령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당뇨병 환자는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자외선은 통증, 눈부심, 눈물흘림, 결막부종, 광각막염, 광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익상편, 백내장, 황반변성, 망막염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착용했을 때 눈동자가 희미하게 보이거나 신호등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고, 농도 80%, 가시광선 15~30% 정도만 투과시키는 것을 골라야 한다. 선글라스를 쓰면 주위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대되는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이 렌즈색만 진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확대된 동공을 통해 더 많은 자외선이 투과되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수영장 등에서 쉽게 생기는 유행성 각결막염도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외부의 균에 대해서 저항하는 면역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발병 위험이 유독 크기 때문이다. 수영장에 다녀온 지 약 1주일쯤 뒤에 한쪽 눈이 충혈되고, 심한 가려움증과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있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으면 점안항생제 등을 써야 한다. 외관상 빨개진 눈을 보기 싫어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주위 직장동료나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눈에 손을 대지 않고 손을 자주 씻으며 수건을 따로 쓰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혹 주위에 눈병이 걸린 사람의 눈만 바라봐도 눈병에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으며 다만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에 주의하면 된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냉방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하면 시원할 수는 있지만,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또 외출 후 귀가해 땀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에 얼굴을 갖다 댄 채 바람을 마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 건강을 위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이다.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드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안구 표면의 눈물층이 약하고 안검의 가려움증을 앓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눈이 뻑뻑하면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이 충혈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밖에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하여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속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8/20160718011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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