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병원, 1기 환자 1416명 조사… 사망률·5년 생존율, 차이 없어
출혈·통증·흉터 최소화한 효과… 3D복강경, 시야 넓어 정밀 수술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 낮아"
지난 달 20~23일 한국국제위암학술대회(KINGCA)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등 국내 13개 병원에서 1기 위암 환자 1416명을 대상으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무작위로 배정한 뒤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복강경 수술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13%로 개복 수술 20%보다 낮았다. 합병증은 특히 수술 상처 감염에서 차이가 났다. 수술 후 사망률은 복강경 0.6%, 개복 0.3%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는 "5년 생존율에도 두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2~3기의 국소 진행 위암 환자 1050명을 대상으로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혁준 교수는 "최종 연구 결과는 발표 예정이지만, 복강경 그룹에서 유의하게 합병증 발생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양한광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 3~5개만 뚫기 때문에 환자의 출혈·통증·흉터를 최소화 해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것"이라며 "앞으로는 위암 수술의 90%가 복강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D복강경, 병변 깊이·거리 정확히 파악
복강경 수술 장비 발전도 복강경 수술 성적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3D복강경 시스템이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입체적인 환자의 뱃속을 2D로 구현된 평면 모니터로 봐야 한다. 그래서 뱃속 장기 사이의 거리와 깊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3D복강경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의료진들은 복강경 수술 중에도 마치 개복 수술과 같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장기와 혈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양한광 교수는 "3D복강경이 도입돼 정밀하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혈관이 다치는 위험이 적어졌다"며 "현재는 집도의가 안경을 끼고 화면을 봐야 하는데 앞으로는 안경 없이 3D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전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3D복강경은 이제 막 복강경 술기를 배우는 의사들한테 특히 유용하다. 양한광 교수팀의 조사 결과, 복강경 수술 경험이 없는 의사에게는 3D복강경이 수술 정확도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이미 2D복강경 수술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부러지는 스코프 나와… 시야 넓혀
지금까지 뱃속에 들어가는 스코프는 딱딱해서 장기의 옆이나 뒤는 잘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복강경의 끝 부분이 구부러지는 스코프(flexible scope)가 나와 상하좌우 네방향, 최대 100도까지 구부러져 시야 확보가 좋아졌다. 양한광 교수는 "복강경 수술 중에는 여러 개의 수술 기구들이 복강 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움직이다가 장기나 조직에 손상을 입혀 위험할 때가 있다"며 "구부러지는 스코프를 이용하면서 수술 공간을 더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
환자 복부에 0.5~1.5㎝의 작은 구멍을 3~5개 뚫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고, 의료진이 모니터를 보며 수술하는 방식.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3/20160503019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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