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정월이면 치러지는 행사가 있는데요, 장 담고 고추장 담고 올해에는 깻묵장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음식에 문외한인 저는 꽤나 고생 좀 했지요. ㅠㅠ 15대 종손 맏며느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답니다.
깻묵장은 각 지역마다 담는 법이 다르고 먹는 방법도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봄 나물과 깻묵장을 넣은 깻묵장국 맛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저희 집 깻묵장 담는 방법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릴게요!
초겨울이면 동치미를 담는데요, 겨우내 맛있게 먹고 정월쯤 되면 동치미 맛이 없어질 때가 되면, 그때 동치미를 이용해 깻묵장을 담는답니다.
겨우내 맛있게 먹고 조금 3/1쯤 남았어요.
무는 내두고 동치미 국물만 끓여줍니다.?
장 담고 메주 두 덩어리를 남겨 4등분 썰어주고 동치미 국물을 식혀서 부어줍니다. 동치미에 넣었던 고추도 다시 넣어줍니다.
동치미 국물과 고추도 넣고 메주도 넣어주었지요.
다음은 참기름을 갓 짜고 깻묵을 가져와 깻묵을 넣어줍니다. 마무리로 장을 부어주는데요, 소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장이 된답니다.
다섯동이 든 큰 장 항아리 옆에 작은항아리엔 깻묵장이 담겨있답니다.
정월이 가고 20여 일 지나니 고소한 냄새가 깻묵장이 발효가 잘 되었다고 알려주었어요.
깻묵과 메주는 건져내고 깻묵으로 잘 삭혀진 동치미 무가 장아찌 맛이 된다고 발효를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깻묵과 메주가 깻묵장이 되었답니다. 깻묵의 고소한 맛이 메주와 어우러져 쌈장으로 먹고 깻묵장국으로도 끓여 먹어도 그 맛, 으뜸이랍니다!
전 깻묵과 메주를 버무려 통에 담고 깻묵장 끓이려고 조금 남겼네요.
냉이 등 봄나물들도 송송 썰어 멸치육수에 깻묵장 풀어 깻묵장국을 끓였지요?.
일 년 중 깻묵장은 정월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깻묵장으로 발효시킨 ?동치미 무 관리는 국물을 한 번 더 끓여 식혀 부어주면 장아찌로 또는 깻묵장국으로 오래 먹을 수 있답니다.?
끝으로 동치미 국물(깻묵장국)에 넣었던 고추를 송송 썰어 달래 넣고 참기름, 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양념장 넣고 밥 비며 먹으면 그 맛!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ㅎㅎ
올해는 시어머니 손맛 그리워 어깨너머 배운 솜씨로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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