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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 40·50대 환자도 증가 추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3. 17.

발병 연령 낮아지는 황반 질환
경희대병원 "9년간 8배 늘어", 만성질환·고도근시 늘어난 탓
치료 늦어지면 실명 위험 높아져… 당뇨병·고혈압 환자, 年 2회 검진

65세 이상 노년층에 주로 생기는 황반(망막 중심에서 시력을 90% 담당하고 있는 부위) 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망막학회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경희대병원 등 대학병원 안과 3곳을 방문한 환자 2390명을 조사했더니, 40~50대 황반 질환 환자가 2000년 21명에서 2009년 187명으로 8배나 늘었다.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는 "비만 인구가 늘면서 젊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많아지고, 컴퓨터 사용량이 늘면서 안경 도수가 -10 디옵터 이상인 고도근시 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반 질환은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 실명 원인인데, 최근 40~50대 환자가 늘고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가 황반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반 질환은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 실명 원인인데, 최근 40~50대 환자가 늘고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가 황반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황반변성·황반부종, 노인 실명 주원인

대표적인 황반 질환인 황반변성, 황반부종은 노인 실명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눈 속 조직이 변성되기 쉬운 고도근시 등에 의해 생긴다. 유승영 교수는 "40~50대는 황반 질환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증상을 방치하거나 정기 검진에 소홀할 수 있다"며 "병을 늦게 발견·치료할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실명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은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병이다.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에 문제가 생기는 건성 황반변성과, 망막 아래 신생혈관이 생기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뉜다. 건성일 때는 실명 수준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건성 환자의 7%가 5년 내 습성으로 변하며, 습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2년 내 50% 이상이 실명 수준(0.1 이하)으로 시력이 떨어진다. 황반부종은 황반이 부으면서 제 기능을 못하는 병이다. 높은 혈당으로 인해 망막 혈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고름 등 체액이 생기는데, 이게 탄성을 잃고 약해진 혈관 벽 사이로 빠져나오면서 문제가 생긴다. 흘러나온 체액이 많으면 황반에 물이 차면서 부어오른다.

치료 빠를수록 좋아… 안구 내 주사 효과적

황반 질환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병을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경우 건성일 때 치료를 시작하면 병이 진행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50세 이후부터 연간 1~2회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당뇨병·고혈압 환자는 50세 미만이라도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해야 한다.

황반 질환 치료에는 약물, 레이저 등이 쓰인다. 대표적인 게 안구 내 항체주사를 맞는 것이다. 항체 주사는 이미 생긴 신생혈관을 제거하고 새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통증이 적고 치료 및 시력 회복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니비주맙, 베바시주맙 성분의 주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4~6주마다 맞아야 한다. 한 번 맞으면 효과가 최대 2개월까지 지속되는 애플리버셉트 성분의 주사도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 돼 활발히 쓰이고 있다.

안구 내 항체주사를 맞았는데도 치료가 잘 안 되면 안구 속이나 주변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덱사메타손 성분의 치료제로, 한 번 맞으면 3~6개월간 황반 부종 억제 효과가 지속된다. 이런 약물치료가 안 듣거나 황반 질환과 함께 눈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시금치·브로콜리 챙겨 먹고 자가검진 통해 시력 확인해야

황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의 노화를 늦추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생활습관을 지켜야 한다. 책·모니터·스마트폰 글자를 눈 가까이서 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금연을 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치료하고, 평소 혈당·혈압 수치도 높아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황반 질환 발병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A·C·E,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등의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성분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에 많이 들었다. 복합 영양제로 섭취해도 효과적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자가검진을 해보는 것도 좋다. 한 눈은 뜬 채로 한 눈을 가리고, 앞이 잘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시력이 갑자기 떨어졌거나,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검은 점이 보이는 등 문제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4/201603140222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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