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 중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부위가 호흡기이다.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외부 유해물질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게 면역력인데, 이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감기·비염·천식·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잘 생기고 악화되기도 쉽다.
중국이나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는 봄에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온다. 황사의 크기는 4~6㎛(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로, 흙먼지와 함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같은 중금속 입자가 뒤섞여 있어서 호흡기 질환을 잘 유발한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황사 기간 중에 병원을 찾은 호흡기 질환자 수가 평소보다 21.4% 증가했다. 최근에는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황사 못지 않게 우리 호흡기를 괴롭히고 있다.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직접적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다른 신체 부위도 위험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25%씩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사망자 수가 1.2%씩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산화 스트레스도 발생시키며,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태아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일 때는 노약자와 환자, 어린이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특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황사마스크를 써야 황사·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제대로 막을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집에 돌아온 뒤 양치질, 샤워 등을 해서 옷이나 피부에 묻은 먼지를 없애야 한다. 외부에서 집안으로 들어왔을지 모르는 황사·미세먼지를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 자주 만지는 물건이나 문고리 등을 깨끗이 닦아내면 좋다.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셔야 하는데,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면 황사·미세먼지의 자극을 피할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4/2016031402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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