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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난치성 질환 `중증 건선`, 생물학적제제 효과 눈에 띄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 27.

주사 한 번에 3주~3개월 효과, 거의 깨끗한 피부로 호전 가능
최근 국내 허가… 비싼 약값 '과제'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증상이 개선되도 재발이 쉽고,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약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건선은 피부 면역 세포가 정상 세포와 조직을 병균이라 생각해 이를 없애기 위해 과도하게 증식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초기에는 좁쌀만한 발진으로 나타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져 비듬 같은 각질이 생긴다. 피부 표면이 매마르기 때문에 옷깃만 스쳐도 계속 가렵고 쉽게 발진이 생긴다. 중증 건선은 몸 전체의 10% 이상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증상이 커지면 단순히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는 효과가 없어 광선치료(자외선을 환부에 쬐는 치료)나 전신치료(면역억제제를 먹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 건선은 삶의 질이나 치료 비용, 치료 방법 등에서 초기 건선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중증 건선'은 따로 분류한다.

 

생물학적제제는 간·신장 독성 등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높여 중증 건선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는 간·신장 독성 등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높여 중증 건선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기존 치료 효과 없을 때 사용

중증 건선 환자 10명 중 2명은 광선치료나 전신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10여 년 전만해도 이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생물학적제제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원료를 합성하는 대신 동물의 단백질에서 뽑은 면역억제물질로 만든다.

기존에 썼던 면역억제제는 면역세포의 과잉 생성을 막아 증상을 완화시키지지만,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면역세포의 기능까지 감소시켜 면역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생물학적제제는 다른 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건선을 유발하는 인터루킨-17A, 종양괴사인자(TNF)-α, 인터루킨-12/23 같은 단백질에만 작용한다.

생물학적제제는 모두 주사제다. 단백질의 분자 크기가 화학물질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먹는 약으로는 몸에 흡수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자외선을 쬐는 광선치료는 효과가 짧아 일주일에 두 번씩 병원에 가야 하고 정상 피부조직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먹는 약은 매일 먹어야 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오래 쓸 수 없다. 하지만 생물학적제제는 2~4주에 한 번씩 주사를 맞으면 이런 부작용 없이 건선 관리가 가능하다. 생물학적제제는 약값이 비싸 전신치료나 광선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쓴다.

◇환자 44%, 16주 만에 증상 말끔히 사라져
생물학적제제는 치료 효과도 우수한 편이다. 증상이 하나도 없는 깨끗한 피부를 100점이라고 했을 때 90점 이상을 목표로 치료를 할 수 있을 정도다. 기존 치료제의 목표치는 50~75점 정도였다. 실제로 생물학적제제 중 가장 최근에 국내 허가를 획득한 인터루킨-17A 억제제는 치료 16주차에 90점에 도달한 환자가 79%에 달했고, 100점에 도달한 환자도 44.3%였다. 치료 효과도 기존 다른 치료제들보다 길게 지속된다. 광선치료나 전신치료의 치료 지속 기간이 최대 일주일 정도라면 생물학적제제는 짧게는 3주, 길게는 3개월까지 지속된다.

◇지속적으로 치료받아야
생물학적제제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했어도 아직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다. 아무리 생물학적제제로 증상이 좋아져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할 수 없다. 또 생물학적제제가 치료에 쓰인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간이나 신독성에 관한 안전성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감염질환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건선의 치료 기간은 환자마다 달라서 정해져 있지 않다"며 "환자가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26/201601260224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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