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과도하게 수축해 생겨… 유전·음주·흡연 등이 원인
주로 새벽·음주 다음날 흉통, 혈관 확장하는 약으로 치료
◇혈관 수축 협심증, 10년 일찍 생겨
변이형 협심증은 전체 협심증의 약 10~20%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백상홍 교수는 "증상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이형 협심증은 일반 협심증보다 처음 발생하는 나이대가 10년 정도 빠르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신준한 교수는 "남성은 30대 후반, 여성은 40대 후반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이민호 교수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혈관을 넓히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평활근세포가 과도하게 작용하는 탓"이라고 말했다.
◇흉통 가끔 생겨 위장장애로 오인
변이형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새벽이나 아침에 흉통이 생기거나 ▲술을 마신 다음 날에 흉통이 생기는 것이다. 새벽에는 우리 몸이 잠에서 깨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면서 혈관을 자극, 수축시킨다. 이민호 교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을 수축시켜 흉통을 유발한다"며 "이 때문에 술로 인한 위장장애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변이형 협심증이 일반 협심증과 크게 다른 점은 격렬한 운동을 해도 흉통이 안 생긴다는 점이다. 신준한 교수는 "운동을 하면 몸 전체에 빨리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에 먼저 혈액이 충분히 전달돼야 하는데,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이 있으면 혈관이 좁아진 상태여서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돼 흉통이 발생한다"며 "변이형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평소 혈관이 좁아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운동 시 흉통은 없다"고 말했다.
◇돌연사 위험… 꾸준히 약 먹어야
변이형 협심증은 일반 협심증처럼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하지만 치료는 더 잘 된다. 신 교수는 "혈관 여러 군데에 동시에 생긴 동맥경화를 치료해야 하는 일반적인 협심증과 달리, 변이형 협심증은 혈관 일부에만 증상이 나타나고 혈관 손상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혈관을 확장하는 약을 쓰면 대부분 증상이 바로 좋아진다. 하지만 2년 이상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김효수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은 약을 먹으면 증상이 바로 사라져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 쉬운데, 그럼 곧바로 증상이 재발,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평소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은 필수다.
ㅡ> 변이형 협심증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 내 세포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되면서 흉통이 생기는 병.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2/20151222026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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