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초가을엔 가뭄으로 늦가을은 잦은 비로 인해 가을걷이 마무리가 늦어지고 미루었던 겨우살이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답니다.
전 ?부랴부랴 무밭으로 달려가 저장무도 뽑고 동치미용 무도 뽑아왔는데요, 이번에 뽑은 무와 저장무로 올해도 맛있는 동치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년 8월 20일 경이면 저장 무를 파종하고 동치미 무는 10일 정도 늦은 8월 30일경에 두 번 파종합니다.
저장 무는 커도 상관없는데요, 추석 무렵 솎음해서 애기김치 또한 해 먹을 수 있고 쌈으로도 먹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동치미용 무는 너무 크면 먹기가 불편해서 두 번 심고 있습니다.
항아리는 미리 씻어 햇볕에 말려 놓았습니다.
무를 뽑아다 놓고 마늘과 생강, 청강, 배, 고추, 파 등 양념 준비를 합니다.
고추는 낚싯줄로 꿰어냅니다.
생강과 마늘은 채로 썰면 좋은데 저는 그냥 박만 터지게 찧었답니다.
마늘과 생강은 깨끗이 씻어 말린 옥수수자루에 담습니다. 아~ 청강도 옥수수자루에 담아요.
양념 준비를 마친 다음 소금물을 준비합니다.
입맛 까다로운 울 옆 지기는 "우리집 동치미 맛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는데요. 저희 집 맛있는 동치미 맛 비결은 바로 소금물에 있답니다.
모든 재료에 간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금물은 조금 짜다 할 만큼 무를 씻기 전 타 놓으면 무 씻는 동안 불순물도 가라앉아 맑은 소금물이 됩니다.
무를 잎과 함께 깨끗이 씻는데, 잎이 없는 무는 백김치 담을 겁니다.
준비해놓은 항아리에 무를 한 켜 담고 준비해둔 양념을 넣고 배는 절반 쪼개 넣었어요.
어느새 항아리가 거의 차버렸는데요. 조금의 여유는 남겨야겠죠?
다음은 배추와 무를 섞어 빨리 먹을 동치미를 담습니다.
무는 세로 절반 자르고 배추는 4등분 합니다. 이렇게 섞으면 먹을 때 내서 먹기도 좋고 숙성도 빨리 됩니다.
준비해놓은 항아리에 무와 배추를 한 켜 담습니다.
절반만큼 담고 준비해둔 양념을 넣는데, 전 추가로 자색 갓을 넣었어요. 자색 갓은 톡 쏘는 맛이 있고 색이 예쁘더라고요.
그 위에 배추가 넣었습니다.
짠~ 두 항아리가 가득입니다.
왼쪽 항아리는 빨리 숙성이 되지 않으니 늦게 먹고 오른쪽 항아리는 숙성이 빨리 되어 날씨 온도에 달렸지만 10여 일 정도 후면 먹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로 깨끗해진 소금물을 붓고 대파와 댓잎을 올립니다.
근데 이때 눈이 많이 와서 댓잎을 준비하지 못하고 대파만 넣었어요.
올겨울 동치미 완료!입니다. 항아리는 숨을 쉴 수 있으니 비닐을 덮어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 숙성을 시킵니다. ? 예전엔 무를 간을 해서 동치미를 담았지요. 우리 집 동치미는 무에 간을 하지 않아 간이 고르고 익으면서도 싱싱하다고나 할까요~~ ㅎㅎ
걱정이 하나 있다면 작년까지만 해도 지하수 물로 담았는데 올해부터 상수도물로 바꿔버렸답니다. 하지만 맛있는 동치미로 거듭나겠죠? ㅎㅎ
무는 잎이 있는 윗부분을 싹둑 잘라야 오래 저장할 때 잎이 나오지 않는답니다.
행여 썩을까~ 그런 걱정하지 마세요!
어느 집이든 아이스박스 하나쯤은 있을 거 같은데요~ 아이스박스에다 신문이나 박스 조각을 이용해 저장하세요.
무를 세워서 한 줄씩 넣고 종이 덮고 또 넣고 공기 들어가지 않게 덮어 눌러주면 내년 봄까지 싱싱한 무를 드실 수 있답니다~! |
|
'암치유에 도움 > 환우를 위한 식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땅의 기운 듬뿍 담긴 `들깨우엉탕` 한 그릇으로 올겨울 든든하게~ (0) | 2015.12.10 |
---|---|
[스크랩] 미역국 자주 끓여드세요!! (0) | 2015.12.10 |
[스크랩] 시래기밥 만들기-영양 가득, 맛도 일품 (0) | 2015.12.10 |
[스크랩] 냄새 때문에 끓이기 꺼려지는 청국장...그렇다면 생청국장은? (0) | 2015.12.06 |
[스크랩] 밤 양갱 만들기 -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영양간식 (0) | 2015.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