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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직장암 로봇수술 생존율, 복강경 수술보다 높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2. 10.

장기 밀집해 수술 어려운 암
정교하게 떼내 손상 최소화

절제 부위 정밀하게 봉합해
회복 빠르고 합병증은 줄어

대한민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10만명 당 45명)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약 10년 전부터 연평균 5.2%씩 계속 늘고 있다. 다행히 대장암 치료 기술도 발전해 5년 생존율이 10년 전에 비해 약 36% 증가했다. 고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대장암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며 "특히 개복술에서 복강경, 복강경에서 로봇수술로 수술이 점차 정교해지면서 환자의 회복 역시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암을 떼는 데 정교한 로봇수술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으로 절개한 장 조직을 완벽히 봉합하는 수술법도 개발 돼 합병증을 크게 줄였다.
직장암을 떼는 데 정교한 로봇수술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으로 절개한 장 조직을 완벽히 봉합하는 수술법도 개발 돼 합병증을 크게 줄였다. /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리아 제공
◇로봇, 직장암 정교하게 떼내

약 20년 전만 해도 대장암을 떼기 위해서는 배를 5~20㎝ 절개하는 개복술이 필수였다. 1990년대 중반 배에 작은 구멍 3~5개를 뚫고 수술 도구를 집어넣어 암을 떼내는 복강경 수술이 도입됐다. 덕분에 수술 흉터가 줄어들고, 수술 자리에 균이 옮아 곪는 합병증 위험도 줄었다. 회복 일수도 하루이틀 앞당겨졌다. 그러다 지난 2005년 국내에 로봇수술이 도입됐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처럼 배에 5개 정도의 구멍을 뚫고 수술 도구를 넣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의사가 아닌 로봇이 수술 도구를 만진다. 의사는 환자의 몸밖에 있는 조종기를 조작해 로봇을 움직인다.

로봇수술은 특히 '직장암'을 떼는 데 많이 쓰인다. 직장암은 골반 안쪽의 여러 장기와 가까워 수술이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 팔에는 여러 개의 관절이 있고, 수술 기구를 한바퀴 반(540도) 돌릴 수 있어 몸속 구불구불한 길을 쉽게 통과한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진천 교수는 "로봇을 이용하면 주변 혈관이나 신경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선한 교수팀이 수술로 직장암(1~3기)을 떼낸 환자 73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로봇수술을 한 환자의 생존율(91.3%)이 복강경 수술을 한 환자의 생존율(83.8%)보다 높았다.

◇수술 부위 완벽히 봉합해

로봇의 성능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기의 조직을 이어 붙이는 데 쓰는 기기인 '스테이플러'가 로봇에 장착됐다. 김선한 교수는 "직장암 수술 중에는 암과 함께 직장의 일부를 떼내고 남은 장을 이어붙인다"며 "이때 이어붙인 부분이 수술 후 벌어지지 않도록 스테이플러로 제대로 봉합하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봉합 부위가 벌어지면 복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스테이플러를 쓸 때는 심을 박을 조직 두께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선한 교수는 "종이 뭉치를 스테이플러로 묶을 때 종이 양이 너무 많으면 나중에 풀리는 것처럼, 장기 조직도 적정한 두께를 맞추지 않으면 이후에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용 스테이플러는 조직이 심을 박기에 적정한 두께인지 미리 확인해 신호를 준다.

◇"촉감까지 전하는 기술 도입될 것"

로봇수술도 아직 한계가 있다. 의사가 수술 기구를 직접 만지는 게 아니여서 수술 기구를 얼마나 세게 쥐고 있는지 등의 감지 능력이 떨어진다. 수술 부위의 미세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보듯 확대시키는 기술도 아직 없다. 김선한 교수는 "이러한 한계점이 앞으로 보완될 것"이라며 "로봇수술기를 생산하는 회사가 점차 늘면서 수술비가 저렴해지고, 환자수 역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08/201512080238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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