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진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8기 허정무입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 중에 완전식품으로 손꼽히는 식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달걀, 콩, 브로콜리, 연어 등이 있는데요. 오늘은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달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걀의 영양 성분 / 출처 : 농수산물유통공사>
다들 아시다시피 달걀에는 단백질이 풍부한데요. 계란 한 개(72kcal 기준)에는 단백질이 약 6.29g 들어있고 그 흡수율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메티오닌, 트립토판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달걀 속 질 좋은 단백질은 근육 형성에도 도움을 줘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또한, 달걀에는 시력보호 물질로 노른자에 풍부한 루테인(Lutein)과 지아잔틴(Zeaxanthin)은 황반에서 항산화 작용과 자외선을 차단해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하며 콜린은 두뇌 발달과 기억력 증진에 인지질인 레시틴은 항산화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계란의 유익한 성분들에도 불구하고 계란 노른자를 꺼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달걀의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많다‘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하지만,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과 크게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농진청에서 지난 50년간 발표된 달걀 혹은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90편의 논문 분석과 자체 실험을 통해 이를 분석하였는데요.
5주 동안 실험용 쥐에 달걀을 먹인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늘지 않았고, 오히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약 20% 증가했으며 또한, 과다 섭취한 콜레스테롤은 몸에 쌓이지 않고 배설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달걀 노른자가 항암작용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연구는 지난 미국 최고의 축산관련 학회인 가금과학협회(PSA·Poultry Science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15년 우수연구상’을 수상하였는데요.
바로, 건국대학교 백현동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님이 발표하신 ‘달걀 난황의 단백질인 포스비틴의 인체 유래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과 항유전독성 연구’입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비상임 이사를 겸하시고 계신 건국대 백현동 교수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번 연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최근 3, 4년 달걀 난황의 포스비틴(Phosvitin)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사실 5, 6년 전부터 이미 계란 흰자의 오보트랜스페린(Ovotransferrin)이라는 단백질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입증되었었는데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노른자 속의 포스비틴의 항암효과는 이보다 3, 4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포스비틴의 항암효과는 자궁암, 위암, 간암세포에 대해 큰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간암세포에 대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뿐 아니라, 포스비틴에서 인체에서 유래한 백혈구의 산화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DNA 손상을 억제해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가 상당히 가치 있는 점은 달걀 노른자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 속에서 노른자에 항암물질이 있다는 결과를 통해 달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높게 평가하여 미국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기준치가 넘는 살모넬라균이 포함된 쓰레기 달걀 등 좋지 못한 소식이 들리면서 국민들의 달걀 소비를 위축되게 만들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계란에도 이런 유용한 물질이 많다는 것, 달걀이 완전한 식품이라는 점이 부각되어서 양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달걀이 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 이번 연구가 처음으로 계란에서 암과 관련해 연구가 진행된 것입니다. 학술적으로 달걀의 항암효과가 입증된 연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달걀에서 항암식품소재로 개발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나중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달걀의 유용성분을 소재화하고 기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계란의 유용성분에 대한 다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국내 달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 우선, 대학에서는 달걀에 대한 좋은 연구결과나 원천기술 특허 확보가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뒷받침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위해서 관련 기관이나 단체, 기업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농업인이 쉽게 연구할 수 없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작년에 홍삼에 대한 논문 중에서 우리나라 홍삼이 다른 해외 홍삼보다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한때 관련 업계에서 판촉에 큰 도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계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연구도 국내 달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우리 식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걀의 새로운 장점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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