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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사망원인 순위 증가 속도 1위 폐렴, 백신 맞고 생활습관 바꿔 막아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0. 28.

 

건강 포커스

폐렴은 2014년 기준으로 국민 사망원인 5위이며, 10대 사망원인 중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암(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기도 하다. 폐렴의 위험성과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마스크와 주사기, 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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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폐렴 파헤치기
폐렴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와는 어떻게 다를까. 폐렴에 걸리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폐렴의 기본 정보는 아래와 같다.

정상 폐포와 폐렴 있는 폐포의
정상 폐포와 폐렴 있는 폐포의

폐렴의 정의와 증상
폐는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산소를 받아들이고, 대사과정을 거친 이산화탄소는 내보내는 기관이다. 그런데 이러한 폐가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폐렴(肺炎)이 된다. 특히 세균에 의해 가장 잘 생기며, 30~40%는 폐렴구균이 원인이다. 폐렴간균, 포도상구균, 헤모필루스,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레지오넬라 등의 세균 역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고열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두통, 구역질, 설사, 복통, 근육통,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로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는 감기와 달리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감기는 대개 목이나 코에 염증이 생길 뿐이지만, 폐렴이 생기면 폐포(기도 맨 끝부분에 있는 포도송이 모양의 공기주머니로, 여기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뤄지며 '허파꽈리'라 부르기도 한다)에 염증으로 인해 액체(삼출액)가 고인다.

이렇게 되면 폐포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제대로 교환되지 않아 호흡이 어려워지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TIP. 폐렴과 감기 구분하기
폐렴과 감기 증상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가래의색'과 '열'에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폐렴은 감기에 비해 열이 심하고 누런 가래가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으며, 가슴통증을 보이기도 하지만 감기는 마른기침과 하얀 가래가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체온을 쟀을 때 37.8℃ 이상이라면 열이 있는 상태로 봐야 하며, 폐렴 환자의 80% 이상은 38℃ 이상의 열이 나타난다.

노인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없어도 이유 없는 무기력증이나 의식저하가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노인 폐렴 환자의 20~30%는 기침이나 가래, 고열 등의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백혈구 수가 줄고 활동성이 떨어지면 가래가 잘 안 나오고, 고열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PART 02. 폐렴의 위험성
폐렴이 왜 증가하며, 폐렴에 걸리면 특히 위험한 사람은 누구일까. 대한민국 주요 사망원인인 폐렴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아보자.

알약들
알약들

사망원인 10위에서 5위로 '껑충'
최근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민 10대 사망원인은 각각 암(7만6611명), 심장질환(2만6588명), 뇌혈관질환(2만4486명), 자살(1만3836명), 폐렴(1만2021명), 당뇨병(1만526명), 만성하기도질환(7171명), 간질환(6635명), 운수사고(5700명), 고혈압성질환(5061명) 순이다.

그중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사망률 5위의 폐렴으로, 2013년과 비교해 사망률이 10.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폐렴이 국민 사망원인 10위였음을 감안하면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셈이다.

국내 5대 사망원인 '페렴'을 나타낸 그래프
국내 5대 사망원인 '페렴'을 나타낸 그래프

원인은 고령화와 항생제
폐렴 급증이 전 세계적인 추세는 아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폐렴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며, 점점 큰 원인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를 고령인구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꼽는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발표한 2015년도 우리나라 전국 고령화지도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61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 수준이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대부분 폐기능과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어, 폐렴에 걸리면 이를 잘 이겨내지 못한다. 진행속도도 빠른 편이다. 그 때문에 노인이 건강한 성인과 달리 사망에 이르기 쉽고 폐렴에 치명적이다. 실제로 국내 폐렴 사망자의 98%는 60세 이상이다.

또한 암이나 당뇨병 등 기존에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역시 폐렴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천은미 교수는 "만성질환이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 폐렴에 잘 걸리고, 치료도 잘 되지 않아 패혈증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 역시 폐렴 사망인구 증가의 한 원인이다. 폐렴 입원 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약이 잘 듣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폐렴구균 보유 환자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이 폐렴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 모두(페니실린· 세파로스포린·매크로라이드·퀴놀론·클린다마이신·테트라사이클린)에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폐렴에 걸려도 항생제가 잘 듣지 않고, 사망할 확률도 높아진다.

평소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항생제를 자주 쓰게 되면 세균이 항생제를 방어하면서 몸에 항생제 내성이 생긴다. 가벼운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는 행동이 항생제 내성을 만드는 대표적인 예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므로,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복용은 대부분 불필요하다.

PART 03. 폐렴 예방하기
이렇듯 무서운 폐렴이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손쉽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세균·바이러스를 멀리하는 생활습관을 지키고,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사기와 백신
주사기와 백신

폐렴 백신, 노인인구 15%만 접종받아
대한감염학회는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당뇨병, 고혈압, 간질환자, 심혈관계질환자 등)와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최우선으로 권고한다. 폐렴 고위험군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기준으로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64.7%)과 영국(69%)에 비해 현저히 낮다.

박명재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인 폐렴구균을 피할 수 있다"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감염되더라도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혹은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폐렴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 질환 1위'로 꼽는다. 65세 이상 노인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번 더 접종하면 된다.

수도꼭지
수도꼭지

TIP. 생활 속 폐렴 예방수칙
별것 아니라고 간과하기 쉽지만, 백신 접종 외에도 생활 속 폐렴 예방법은 무척 중요하다.

1.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씻기를 '셀프백신'으로 부를 정도로, 각종 감염질환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수인성 감염병의 경우, 최대 70%까지 손씻기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손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대충 비비지 말고,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4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 비누로 40초간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세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

2. 노인이나 소아는 성인에 비해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폐렴 등의 감염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목욕 후에는 최대한 물기를 빨리 닦고, 옷을 입어야 한다. 욕실 안에서 몸을 다 닦은 후 나오는 것도 좋다.

3.
치아를 잘 닦지 않거나 틀니를 낀 채 자는 등 불량한 구강위생은 피해야 한다. 구강위생과 감염질환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구강위생이 불량한 상태에서 세균이 번식한 음식물이나 타액 등 구강 내 이물질이 기도·폐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령자가 수면 중 틀니를 장착하면 폐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4.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 온도는 26~28℃,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목이나 코, 기관지가 건조하면 세균 등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어려워져 폐렴 등 감염질환이 생길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26/201510260105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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