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하며 보내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가을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가을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고개 숙인 벼 사이로 뛰어다니는 메뚜기를 잡으러 종종 다녔는데요, 잡아온 메뚜기는 어머니가 반찬으로 만들어 주셨죠!
정작 메뚜기가 무섭고 징그럽다고 생각하여 한 입도 먹지 못했는데요, 지금도 메뚜기를 입 근처에도 가져가지 못한답니다.. ㅠㅠ 그런데 이런 반전이...?
식용곤충은 그 영양적 가치가 뛰어나고 환경적이며, 대량생산의 가능 등 긍정적 측면이 뛰어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분들이 저처럼 식용곤충을 낯설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에서는 식용곤충요리에 대한 소비 확대에 기여하고자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식용곤충 조리적용 전문가 워크숍’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메뚜기도 먹지 못하는 제가!! 직접 워크숍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식용곤충 조리적용 전문가 워크숍에는 이양호 농촌진흥청장님을 비롯해서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님, 학계, 식품업계는 물론, 많은 분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님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 받은 고소애와 꽃벵이의 산업적 이용과 발전 가능성 그리고 소비 확대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소비자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이 날의 행사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낯선 식용곤충의 이용법과 조리법을 소개해 관심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었는데요, 요리를 하나하나 소개하시는 롯데호텔주방장님의 모습에서 식용곤충으로 만든 요리에 대한 신뢰와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낯선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한식과 양식 요리들이 선보이고 직접 시식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고 식용곤충 요리에 대한 포토행사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곤충 요리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그럼 저도 한번 식용곤충요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볼까요?
여러분은 이 음식들을 식용곤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겨지시나요?
메뚜기볶음 정도를 생각하고 갔던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요.
두부선, 김치전, 잡채와 같은 한식은 물론, 파스타, 빵과 같은 양식까지 다양한 음식에 적용이 가능하였답니다.
음식은 눈으로 한번 먹고 입으로 한번 먹는다고 하죠!
음식의 모습 또한 곤충의 모습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먹음직스러웠는데요, 저처럼 곤충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딱 안성맞춤이었죠~! ^^;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식용곤충과 음식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진 뒤에는 직접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곤충이라는 생각에 망설이던 분들도 있었지만, 한번 맛을 본 뒤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맛있게 드시는 모습들을 보이셨답니다.
저도 한번 음식을 잔뜩 담아왔지만... 사실 담아오면서는 조금 겁이 났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 곤충을 굉장히 무서워하기 때문에 식용곤충을 이용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는데요, 하지만 워낙 겉보기에 맛이 있어 보이고 또 흔치않은 기회라 생각하여 모든 종류를 다 담아와 보았습니다!
빵의 속은 물론 떡꼬치의 떡에도 식용곤충을 넣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음식들을 하나하나 먹어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아까 그렇게 곤충을 무서워하던 제가 맞나요..? 어느새 한 접시를 다 비워버렸답니다!
이게 정말 곤충을 이용해서 만든 요리라니... 생각보다 훨씬 맛있고 또 음식들과 잘 어울려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한 접시 가득 비우고 디저트를 먹어봤어요!!
과일과 커피, 쿠키들이 준비되어있었는데요, 역시나 쿠키들은 식용곤충을 이용한 것들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앞서 식용곤충의 맛에 감탄했던지라, 이번에는 거부감 없이 입속으로! 역시나 맛이 좋더라고요~!! (굿굿!)
식사가 끝난 뒤에는 그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곤충산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뿐만이 아니라, 모두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저로서는 굉장히 뜻깊은 워크숍이었는데요,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곤충산업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식용곤충이 더욱 널리 알려져 많은 분들이 흔히 찾는 음식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
'일반 건강상식 > 음식&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상큼달달한 가지로 만든 영양만점 `가지 파프리카 말이` (0) | 2015.09.01 |
---|---|
[스크랩] 엄마표 간식이 최고야~! `밀크쉐이크, 식빵바나나푸딩` (0) | 2015.09.01 |
[스크랩] 튀긴 음식이 찌거나 구운 음식보다 혈당 덜 올려 (0) | 2015.08.27 |
[스크랩] 두부로 만드는 초간단 `콩국수` (0) | 2015.08.27 |
[스크랩] 완벽한 부침개를 만드는 옛 조리서의 비법, 녹두 빈대떡 (0) | 201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