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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난청 방치하면 우울증·치매 위험… 맞춤 보청기 필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22.

노인성 난청
달팽이관 세포 퇴행이 원인, 귀·뇌의 청각 기능 모두 저하
초기에 관리해야 악화 막아… 보청기, 전문의에게 맞춰야

노년기가 되면 텔레비전 소리를 높여도 잘 안 들리거나, 전화 통화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원인은 노인성 난청(難聽) 때문이다.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청의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성 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 치매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김성근 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 김성근 원장(가운데)이 청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 치매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김성근 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 김성근 원장(가운데)이 청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달팽이관 늙어서 소리 분석 못 해

난청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소리 자극을 받아들여서 뇌로 전달하는 기능의 저하로 생기는데,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인성 난청도 여기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면 다른 신체 기관과 마찬가지로 청각 기관 기능도 떨어진다. 특히 달팽이관에 있는 청각세포가 퇴행하기 때문에 소리를 분석하는 능력이 낮아진다. 김성근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65세 이상 4명 중 1명, 75세 이상 2명 중 1명은 보청기 착용이 필요할 정도로 청각 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넓은 장소(교회·호텔 로비 등)에서 사람의 말 소리가 울려서 들린다 ▲빠르게 말하면 알아듣기 어렵다 ▲텔레비전 소리가 잘 안 들린다 ▲안 보이는 곳에서 말하면 잘 듣지 못한다 ▲집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 등이 거론된다. 이런 증상은 난청이 진행될수록 더 심해진다.

◇난청 방치하면 우울증·치매 생길수도

노인이 난청을 방치하면 인지기능 장애, 우울증, 치매 등으로 이어진다. 이는 '뇌의 청각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소리의 진동이 귓속의 청각세포까지 전달되는 '귀의 청각'과, 청각세포에서 청신경을 통해 대뇌에 소리를 전달하는 '뇌의 청각'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귀의 청각으로는 주변 소리를 듣고, 뇌의 청각으로는 집중해야 할 소리를 고르거나 소리가 나는 위치를 인지해야 한다.

그런데 귀의 청각 기능이 떨어지면 뇌의 청각 기능도 함께 떨어진다. 이로 인해 받아들인 소리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일이 원활하지 않아 자연스레 인지기능도 낮아진다.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김성근 원장은 "노인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우울증도 생길 수 있다"며 "난청이 생긴 초기에 관리를 하면 뇌의 청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증상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각 기능, 귀·뇌 둘 다 살펴야

난청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물론 아무 보청기나 쓰면 안 된다. 난청 때문에 보청기를 써도, 간혹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난청의 원인 및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보청기를 썼기 때문이다.

보청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청각사 등에게 정밀한 검사를 받은 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착용해야 한다. 달팽이관 기능을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뇌의 청각 수준도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 울림소리에 대한 민감도 ▲큰 소리에 대한 민감도 ▲소음에 대한 장애 정도 ▲말소리에 대한 인지력 ▲공간 지각력 같은 것을 측정해야 한다. 단순히 소리 크기만 크게 해주는 보청기를 쓰면, 뇌의 청각 기능 문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청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시력이 안 좋을 때에도 여러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안경을 맞추는 것처럼 보청기도 상태에 맞춰 제작해야 한다"며 "어느 부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정확히 알고 보청기를 쓰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1/2015072102817.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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