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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안지현의 알쏭달쏭 의학용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입니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22.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원과 항체

몸속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으면 혈액검사에서 B 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이 나온다. 검사결과지에는 B 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항원 양성, HBsAg(+)로 표시된다. 이렇게 항원 이 양성이면 B형 간염인 것이다.

표면항원(HBsAg) 양성이면 감염 능력을 보기 위해 추가적으로 e항원(HBeAg) 검사를 할 수 있는데 양성 이면 감염력이 높고, 음성이면 낮다. 그렇지만 음성이 라 하더라도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액을 통한 전파가 가능하므로 칫솔이나 면도기 등 을 함께 쓰면 곤란하다. 물론 식사를 같이 하거나 수건을 같이 쓰는 것은 혈액이 오가지 않아 감염이 되지 는 않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B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거나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한 후 바이러스를 이겨낼 항체가 생기면 B형 간염 항체(Anti-HBsAb) 양성으로 결 과가 나온다. 그런데 항체 양성인 사람 가운데 자신을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이러스 보유자'를 '바이러스 항체 보유자'로 오해한 경우다.

 

혈액 샘플
혈액 샘플

건강 보유자라고 소홀히 하면 곤란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이 양성이지만 간 수치가 양호하고,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하지 않아 건강해 보이면 보통 '건강 보유자'라고 한다. 예전에는 '건강 보균 자'라 불렀지만 간염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기에 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의 '보 균자'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아 바뀌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표현 때문에 B형 간염을 등한시해서는 곤란하다. 단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지 않을 뿐이지 불씨가 꺼 진 것이 아니다. 언제든 바이러스가 증식해 간 수치가 오를 수 있고, 조금씩 간경 화증(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국제질병분류에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표 현 대신 그냥 '간염'으로 변경해 2016년부터 회원국들도 적용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어감상 '건강 보유자'라는 표현이 좋게 들리지만 꾸준한 관리를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 B형 간염'이라고 기억하고 정기 검진을 하도록 하자.

40대 여성이 건강검진 문진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입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표시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B형 간염 예방접종까지 마친 사람이었다. 이처럼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못 답하 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그럴까?

 

안지현 의학박사
안지현 의학박사

 

안지현
중앙대학병원 내과 교수를 거쳐 현재 KMI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로 있다. 의학박사 이자 언론학 석사이며, 대한노인의학회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TV 프로그램 과 언론 매체 등에 고정 칼럼을 연재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3/201507130183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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