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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한의협, "치료제 없는 메르스, 한방 치료 병행하면 효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6. 12.

메르스(MERS) 확진 환자 120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확진 환자에게 양·한방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1일 “메르스와 비슷한 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의 경우 서양의학과 중의학(한의학) 치료를 병행했더니 치료율이 높아지고 사망률을 낮췄다는 세계보건기구 보고서가 있을 정도로 한의학 치료가 인정을 받았다”며 “뚜렷한 메르스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스의 치료 사례를 참고해 메르스에도 한의학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스 창궐 시 중의사가 격리환자에게 맥진(脈診)과 설진(舌診)을 시행하는 모습
사스 창궐 시 중의사가 격리환자에게 맥진(脈診)과 설진(舌診)을 시행하는 모습./출처-세계보건기구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의 본원지인 중국 광동성을 비롯, 각지에서 시행된 사스에 대한 한의학 치료에 대한 임상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사스의 한의학 치료에 대한 12개의 임상연구를 분석한 것으로 ‘사스 창궐 시 한의약을 통한 대증치료 효과 확인’ ‘한의학·양의학 병행치료가 양의학 단독치료 보다 좋은 효과를 냄’ ‘향후 긴급 공공보건관리 상황시 한의학적 치료 병행 권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은 “당시 한의학 치료를 가장 활발하게 병행했던 중국 광동성의 경우 사스로 인한 사망률이 3.7%에 불과했다”며 “중국 전체의 사스 사망률도 6.6%였던 반면에 한의학 치료를 전혀 하지 않은 홍콩의 경우 사스 사망률이 17%로 높았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메르스 환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완치를 위해 한의학을 비롯,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해야 한다”며 “확진 환자가 있는 곳에 한방대학병원 내과 교수들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확진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에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고열에는 해열제 등 대증(對症)치료를 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스, 메르스 등 중증호흡기감염질환을 상한(傷寒), 온병(溫病)으로 분류한다. 치료는 질병 진행 과정에 따라 각기 다른 한약 처방을 한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한약 처방전은 WHO보고서에 담긴 12개의 임상연구 중 9편에 상세히 서술돼 있어 이를 참고할 수 있다”며 “한약 투여로 인한 효과는 증상 개선, 폐의 염증 감소, 산소 포화의 개선, 면역기능 활성화, 스테로이드 사용 감소, 사망률 감소 등이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김필건 회장은 “메르스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모든 의료 자원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보건당국은 한의사가 포함된 감염질환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 한의 의료가 국가 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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