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수지'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손가락 움직이기가 뻣뻣하고 힘든 질환이다. 중지와 약지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다시 펴려고 할 때 저항력이 느껴지거나, 힘을 주어 폈을 때 '탁' 소리가 크게 난다면 방아쇠 수지일 확률이 높다.
손가락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작업으로 인해 손가락 근육 힘줄에 손상과 염증이 생기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컴퓨터 자판을 치는 등 손가락을 많이 쓰는 직업, 운전기사나 수험생, 테니스 골프 선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다. 40~50대 중년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 ▲ 손가락을 쭉 펴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일보 DB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 마디 통증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방아쇠 수지는 대부분 한 손가락만 아픈 경우가 많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개의 마디가 아프고 붓는다. 방아쇠 수지는 손바닥을 누르면 아프고 부어 있으며, 뭔가가 만져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진통소염제를 먹거나 주사를 주입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부분마취를 하고 힘줄 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한다. 이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10분 정도로 끝난다. 성인에게 나타난 방아쇠 수지는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운동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손을 차가운 곳에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 미지근한 물을 손에 담그고 마사지를 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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