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부부의 날이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자는 취지로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1995년에 처음 만들었고, 2007년 부터는 달력에 실리게 된 엄연한 법정 기념일이다.
원활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게 많지만 부부 사이의 성생활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성생활을 기피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성관계 횟수는 세계 최하위권이다.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2011년 전세계 13개국 34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성생활 패턴'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관계 횟수는 주당 1.04회로 조사국 중 꼴찌였고 1위를 기록한 포르투갈(주당 2.05회)의 절반에 불과했다. 2014년 한국성과학연구소가 전국 기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의식 실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최근 1개월간 배우자와 성관계를 아예 갖지 않았거나 월 1차례라는 응답이 35.1%나 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한국 중년 남성이 부부간의 성생활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발기부전일 것"이라며 "발기부전이 있을 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질환이 아닌 단순한 노화로 생각해 치료를 기피하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발기부전은 40~79세 남성 10명 중 8명이 겪을 만큼 흔하다. 발기부전이 있으면 배우자나 파트너를 만족시킬 수 없거나 자신감이 하락되는 등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발기부전은 약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사를 찾아가 발기부전이 있다고 말하는게 자존심이 꺾이는 일이라 생각해 가짜 발기부전을 찾는 사람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를 쓴 경험이 있는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7%(1015명)이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을 쓴 경험이 있었다. 김 교수는 "한국 남성들은 비뇨기과 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쉽게 살 수 있는 가짜 약을 선택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용량이 일정하지 않은 가짜약을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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