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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스크랩] 도토리묵에 도전장 내민 고구마묵~ 어떤게 더 탱글탱글 할까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5. 19.

 

새순이 돋아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뜨거운 햇살이 시작되는 여름입니다.
곳곳에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작물들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아들과 조카들을 데리고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자전거 타러 갔는데 한편에 텃밭이 있더라고요.

 

가지런히 꽂힌 팻말이 멀리서부터 눈길을 끌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학교에서 가정에 분양한 텃밭인가 봅니다.

 

 

몇몇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텃밭 관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요즘 도시농부와 베란다 텃밭이 대세던데 이런 체험장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모종 사서 심고 관리하면서 직접 키운 우리 농산물로 차린 밥상에 도란도란 앉아서 먹는 밥맛은 최고겠지요~

 

 

가지, 고추, 꽈리고추, 아삭이, 단호박, 토마토 종류도 다양하게...

집에 오는 길에 저희도 모종을 사왔답니다.


매년 어린이날 즈음엔 할아버지 댁에 고추 심으러 갔던 기억이 나는데

 그땐 징징거리면서 왜 어린이날 고추를 심냐고 불평불만뿐이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었다 말하는 걸 보니 저도 조금씩 늙어가나 봅니다.


친정엄마가 도와주신 덕분에 빠르게 고추도 심고 텃밭이 풍성해졌어요.
반찬거리 걱정 없이 바로 뜯어 휘리릭 씻어 된장 얹고 입안 가득

큼지막하게 싸먹는 상추쌈 맛은 정말 고소하답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덥더라고요.
매년 고구마 농사를 짓는 사둔 어르신이 고구마 가루를 만들어 보내주신답니다.

 

 

그 고구마 가루로 고구마 묵을 쑤어 더운 날씨에 무쳐 먹으니 입맛을 돋우는게 무척 맛나더라고요.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기에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루와 물을 1:5의 비율로 묵을 쑤면 쫀득쫀득한 고구마묵이 되지요.

 

 

텃밭을 한 바퀴 휙~ 돌아 내 맘대로 넣고 싶은 채소들을 한 움큼씩 뜯어 챙겨왔어요.
부추, 당귀, 치커리, 상추인데요.
겨울을 이겨내고 움튼 녀석들이라 저희 집에서는 나름 귀한 대접을 받는 채소들이랍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은 푸릇푸릇한 텃밭 채소에 냉장고에 있던 오이와 당근도 넣어 식감을 더했지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 곳에 모아 준비해 두고~

 


고구마묵도 꺼내 잘라줍니다.

칼끌을 타고 움직이는 탱글탱글한 묵이 춤을 추는 듯합니다.

 

 

준비해 둔 채소와 고구마묵에 간장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 입맛 돋우는 고구마묵 무침 완성!

 

 

저희 부부는 요즘 복숭아 과수원 적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쁜 농번기엔 매 끼니 제대로 챙겨 먹기가 쉽지 않은데

요며칠 도토리묵 무침으로 입맛 살리고 있답니다.


채소 씻어 잘게 썰고 후루룩 무쳐 먹는 묵맛이 요즘 같은 날씨에 딱인 것 같아요.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와 쫀득한 묵이 어우러지면서 당귀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6월을 앞두고 바쁘게 지내는 5월...

일손이 부족한 농촌은 식사 후 쉬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바쁜데요.

 


저희 부부는 호로록~ 호로록~ 쫀득쫀득한 고구마묵 무침으로

든든히 배 채우고 과수원으로 향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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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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