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뼈대'에 빨간 불이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24만259명이었던 디스크로 입원한 환자가 2013년 270만5566명으로, 4년새 47만5000명 늘었다. 연 평균 5.3%씩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율(29.7%)은 허리디스크 환자 증가율(18.4%)을 웃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본격화된 2010년을 기점으로 목디스크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의료계의 해석이다.
허리·목디스크는 오랜 기간 잘못된 자세와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바람에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예전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생겼지만 점차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강남자생한방병원 박병모 병원장은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운동부족, 바르지 않은 자세, 비만 등이 겹치면서 목·허리 질환을 앓는 젊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 척추질환이 생기면 척추뼈가 약해지고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염증으로 이물질이 쌓인다. 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삐져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허리통증, 골반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바로 수술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 학계에서는 허리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정해 놓았는데 △6~8주간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나 마비증상이 남아 있거나 △대소변 장애, 마비 등 신체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이에 해당되지 않을 때에는 진통제나 근육 마사지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몸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도록 돕는게 우선이다. 대한통증학회 조사에 따르면, 디스크가 있지만 운동신경이 멀쩡한 환자 30명을 9개월 동안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지켜봤더니 83%(25명)의 디스크 크기가 평균 59% 줄었다.
수술을 하지 않고 통증을 없애는 다양한 보존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수술 이전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늘었다. 한방치료도 그 중의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윈에 따르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4년 1395만9000여 명이었다. 한방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를 질환별로 분류했더니, 1~10위 중에서 소화불량(7위·84만7000여 명)을 제외하고 모두 목· 허리·발·어깨·무릎 등의 관절 증상이었다. 박병모 병원장은 "척추 수술은 비수술 치료나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해 본 후 고려해도 늦지 않다"며 "한방치료는 병이 생긴 부위 뿐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생각해 치료를 하기 때문에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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