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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닳은 연골에 한약 추출물 주입… 관절 노화 늦추고 신경 세포 활성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5. 19.

회사원 강모(50)씨는 몇 달 전부터 자꾸만 무릎이 아팠다. 처음엔 조기축구회에서 운동을 하다 다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한참을 지나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퇴행성 관절질환이었다. 의사는 관절에 생긴 통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증상이 심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씨는 한방병원에서 약침과 한약으로 관절통증을 조절하고 있다.

◇연골 닳으면 통증·염증 생겨

피부가 늙는 것처럼 관절도 늙는다.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이 있는데, 연골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받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골은 저절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닳아서 노화된다. 강남자생한방병원 박병모 병원장은 "연골이 닳으면 뼈와 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통증·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질환이 된다"며 "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나 과도한 운동 역시 퇴행성 관절질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강남자생한방병원
강남자생한방병원 박종훈 의무원장이 오십견 환자에게 약침을 놓고 있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무릎관절염과 건초염, 오십견 같은 어깨질환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염 환자는 2009년 약 234만명에서 2013년 266만명으로 13.5% 증가했다. 건초염 환자는 2008년 112만명에서 2012년 138만명으로, 오십견 등 어깨통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9년 151만명에서 2013년 191만명으로 각각 23.2%, 26.4% 증가했다.

◇한방에선 약침으로 치료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여러 종류의 침(針)을 사용해 퇴행성 관절 질환을 치료한다. 피하에 꽂는 바늘 모양의 침도 있지만, 정제한 각종 한약을 주사기 형태로 환부에 주입하기도 한다. 봉침이나 신바로약침이 대표적이다.

▷뼈·신경 강화하는 신바로약침=일반 약침은 동의보감 등 각종 한방의약 서적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황금, 황련, 자하거, 골쇄보, 우술, 두충, 백작약, 오가피, 산삼 등의 한약재를 조합해 고농도로 정제한 것을 주사한다. 신바로약침의 경우 특허 물질인 '신바로메틴'을 담은 약침이다. 신바로메틴은 '청파전'이라는 한약 추출물이 원료다.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이화여대 약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신바로메틴의 항염증, 뼈·신경 강화 효과를 밝혀내기도 했다. 2012년에는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의 관절에 염증반응을 일으킨 후 신바로메틴을 주입했더니 염증 부위의 혈류량이 떨어지고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내 물질의 활동이 줄었다. 또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고 뼈와 연골의 노화도 늦춰졌다.

▷염증 잡는 봉침=벌의 독을 5~20%로 희석시키고 멸균 처리해 만든 봉침은 항염 효과가 있다. 2008년 자생척추관절연구소와 경희대학교 한의대 연구팀이 봉독을 연구한 결과, 봉독을 투여한 염증 유발세포는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했고 염증도 줄었다.

박병모 병원장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연골 회복시키는 한약

연골 생성 세포보다 연골을 파괴하는 세포가 늘어나 연골이 회복되지 않을 때 연골이 닳는다. 자생한방병원의 관절 질환 치료 한약인 '관절고'는 연골 파괴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연골을 튼튼하게 만든다. 관절고의 주성분은 인삼이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와 경희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연골 파괴세포에 관절고 성분을 주입하면 세포 내 연골 파괴 효소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골의 주성분인 콜라겐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었다. 해당 연구는 2009년 '민족약학저널'에 게재됐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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