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대 간호사가 인공 선탠을 주기적으로 즐기다가 피부암에 걸린 사진을 사연과 함께 SNS에 올려 주목받고 있다. 타우니 월러비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연과 사진을 올렸다. 윌러비는 글에서 "내가 살던 켄터키 주에서는 인공 선택이 일반적이어서 친구들과 1주일에 평균 4~5차례 해왔다"며 "당시에는 피부암이라든가 미래에 대해 전혀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기저세포암 5차례, 편평상피암 1차례씩 앓았으며 6개월마다 피부과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건강해 보이는 다갈색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인공 선탠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태양광선에 직접적인 노출은 피하면서 간편하게 선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램프에서 발산되는 인공자외선은 태양광선에 발산되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그 방출량이 2배 이상 많아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더욱 크다.
- ▲ 피부암에 걸리기 전후 타우니 월러비/사진=타우니 월러비 페이스북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선탠은 UVA와 UVB에 의해 진행되지만 인공선탠은 UVA만으로 이루어진다. UVA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파괴해서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만들어낸다. 햇빛에 의한 색소침착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지만 인공선탠에 의한 것은 아무리 치료를 해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
또, 일반 선탠용 자외선기는 일정한 파장과 강도를 정밀히 조절할 수 있는 의료용 자외선기와는 달리, 정밀한 테스트를 받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빛의 파장이 일률적이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인공선탠에 관한 법적 기준이 없어 위험 앞에 무방비 상태다. 선탠의 적정시간, 최대 노출량, 위험사항에 대한 의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도 제재할 수 없다.
꼭 인공선탠을 해야 한다면, 부작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태닝 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미가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광독성이나 광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어 태닝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선탠 시간은 하루 10분씩 일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며, 1년에 총 30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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