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선 암을 극복하다
임사빈(회사원,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94-5)
과거의 잘못된 행동들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치료 체험을 밝히게 된 것을 기쁘고 고맙게 생각하면서 몇 줄 적어볼까 한다.
나는 결혼 생활 18년 동안 임사빈한눈 팔지 않고 부지런히 문구점을 경영하면서 점포를 마련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간의 과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
하필이면 마흔네번째 생일날 병원문을 밀고 들어가 온종일을 기다려서 종합진찰을 받게 되었다. 5일 후에 담당의사 선생님이 정밀검사 결과를 알려주었다. 그는 엑스레이 사진 스물두 장을 자세히 관찰하고 나서 임파선 암이라고 진단했다.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 자신은 물론 집사람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 쌓였다. 주위의 형제 친지들까지 걱정하게 되었다. 나는 갑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보니 난감했다.
가족들의 의견은 여러 가지로 분분했다. 의사인 형제들은 수술을 받아보라고 권하면서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면 된다고 설득을 해왔으나 나는 수술을 받기 싫었다.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나도 중심을 잃고 갈등 속에서 헤매었다. 며칠을 보낸 후 다시 병원에 가 수술 날짜까지 결정해 놓고 돌아왔다. 수술날을 기다리는데 여러 가지로 걱정이 앞섰다.
당장 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큰 아이에게 충격을 줄까 봐 조바심이 났다. 한편으론 날마다 여기저기 수술하지 않고 고칠 수 있다는 용한 의원을 찾아 동분서주하였으나 다녀본 결과 신통치 않았다. 고민과 시름의 날을 보내면서 수술날을 기다리는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후배가 나와 비슷한 증상인 악성 종양으로 판명되어 원자력 병원에서 1년 여에 걸쳐서 투병 생활을 했지만 완치를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치료하던 차에 장두석 선생님을 소개받아 건강교육을 받고 회복 단계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집사람이 듣고 왔다. 아내가 만나보자고 권하여 이틀이 지난 후 새벽에 광주 장 선생님 댁에 찾아갔다.
다섯 시간 이상 장 선생님의 자상한 치료 방법을 메모하고 나서 가까스로 체모관측을 받고, 여러 가지 준비물을 마련하여 가지고 집에 돌아와 일주일 동안 일러주신 대로 열심히 행동에 옮겨보았다. 그 결과 자연건강식의 치유력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용기를 얻어 더 열심히 규칙대로 운동을 하며 노력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병문안 온다고 매일매일 찾아오는 문병객 때문에 짜여진 일과가 엉망이 되어간 것이다. 나는 짜증이 났다. 나는 나를 도와주는 방법은 병문안을 오지 않는 것이라고 사정하고 전화로만 연락하자고 말했다. 사들고 오는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형편이고, 매사가 불편한 상태였다.
이때 장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주셨다. 진정으로 고마웠다.
장 선생님 댁에 가서 나와 집사람이 같이 12일 동안 열심히 교육을 받으면서 참생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새로 태어나는 인간 교육을 받았다.
그때 같이 고통을 나누면서 투병 생활을 한 경상도에 사는 권두상 형님의 인간미에 감동했던 것도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일로 영원히 남겨질 것이다.
내가 마고약을 종양에 붙이고 3분이 지나기도 전에 통증 때문에 못 견디고 울면 그분은 나를 붙잡고 같이 울어주며 "참자. 참고 이겨내자. 이 고통이 지나면 웃을 날이 있다." 하시면서 희망과 인내로 그 어려운 고통을 나누어 가졌다. 나는 하루하루 이를 악물고 지내다 보니 쾌차도 빨라져 아침마다 선생님의 촉수를 받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환부를 추하게 생각하지 않고 깨끗이 도려내는 신비스런 인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양에서 흘러나오는 피고름을 뽑아내시면서도 "좋아졌다."는 말씀 한마디뿐이었다. 그 말에 나는 지루하기만 하던 하루가 가볍게 느껴졌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명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도 한때는 주위에서 알아주는 건강체였다. 학창 시절 3년 여에 걸쳐서 투기운동으로 심신을 수련한 결과인지는 모르나 감기몸살 한번 심하게 앓아 누워본 적이 없었다.
술자리를 같이해도 누구보다 많이 마시고 폭음도 했다. 결국 그 잘못된 생활, 고기와 술 때문에 오늘날 자신이 부끄럽게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로 고기와 술을 옛날처럼 즐길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다. 그 후 나는 이웃 사람을 위해 민족의학의 운동요법이 좋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고창지역에도 1년 전부터 '고창 자연건강회'라는 이름하에 이면우 회장님을 모시고 매월 부부 동반 모임을 갖고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앞으로 좀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바쁘신 가운데 장 선생님께서도 모임에 가끔씩 참석하여 고견을 들려주신다.
나는 절대로 우리 3남매에게는 나와 같은 고통을 받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민족의학 교육 과정을 생활화시키고 있다.
나를 비롯하여 집사람, 큰딸아이까지 민족의학 교육을 이수했다. 앞으로도 기회만 주어지면 나머지 두 아이도 민족의학 교육을 꼭 이수시키고 말 것이다.
얼마 전에도 아들녀석이 "언제 좋은 밥(흰쌀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오려나 모르겠다."라며 투정이었다. 그때 아내는 "이게 얼마나 좋은 식사법인데 그런 소리 하느냐."라며 차근차근 설명을 하였다. "하루 두 끼 하는 식사로도 세 끼 먹는 사람들보다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니 일거양득인데다 성인병 예방까지 해주니 얼마나 좋니. 아빠의 건강이 회복된 것을 생각하면 죽는 날까지 이렇게 먹고 살아야 한단다." 하고 대답해주었다. 나로 인하여 우리 형제들은 물론 조카들까지도 우리집 식생활 방식대로 생활하고, 녹즙기, 건강운동기까지 구비하고 민족의학을 생활화하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둘째 아이는 학교 기숙사에서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쫓겨난 일도 있었다.
나는 아침 시간에 다른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하는 습관에 길들었고, 출근하자마자 생수 한 주전자를 준비한 뒤 근무에 임하게 되었다. 점심시간까지 물만 마시고 있으면 속사정을 모르는 직원들은 무슨 술을 매일 먹고 아침부터 냉수만 마시냐고 무안을 준다. "물 한 주전자가 아침식사 대용이오." 하고 대답하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듯 쳐다본다. 그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하면 안 먹히는 물을 어떻게 마시느냐고 반문한다. "조건 없이 보약으로 알고 드십시오. 당신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질 것입니다." 하며 나는 다시 권한다.
대부분의 식도락가들은 먹기 좋은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독이 되는 것이다. 많이 먹고 후회하는 날이 오기 전에 미리 건강법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 가족은 약을 먹지 않는다. 혹시 감기에 걸려도 민족의학 교육 방법대로 해결해 나간다.
나는 이웃을 위하여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건강식을 전파하며 생활할 것을 마음속 깊이 다짐한다.
의학적 소견
임사빈 씨는 왼쪽 목에 10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 목 부위는 뇌와 가까워 수술하기도 복잡한 곳이다. 게다가 혹시 뇌로 전이된 것이 아닌가 나는 걱정이 되었다. 또 그는 폐도 약해 어디 먼저 다스려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는 극음성체질로 체구가 작고, 강단 있어 보였다.
그는 평소 술과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내가 그것을 끊으면 나을 수 있다고 하자,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어떻게 삽니까?"라고 항변을 했을 정도다.
나는 열요법과 함께 마고약찜질을 하도록 하는 한편 손으로 종양 부위를 마사지하라고 했다. 다른 한편 단식에 들어가 40킬로그램까지 체중을 줄이게 했다. 종양은 먹거리를 차단해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여윌 대로 여위어, 살이 하나도 없어야 종양이 제거되기 시작한다.
그는 열심히 요법을 실천했고 부인의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되었다.
그의 종양이 비교적 쉽게 잡혔던 것은 그의 후배 덕분이었다. 그를 소개해준 후배는 두 번이나 임파선 종양 수술을 받고 재발했으나, 민족의학의 요법들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던 것이다.
임사빈 씨는 고창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다른 환우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
《민족생활의학》 정신세계사 pp.308-313
http://cafe.daum.net/naturalecology/Z5FS/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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