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 씻기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손은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신체 부위로, 한쪽 손에만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 손에 있는 세균은 눈·코·입·피부 등으로 옮겨져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만지는 음식이나 물건 등에 옮겨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손 중에서도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손톱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손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사실 사람들이 손톱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은 예쁜 손톱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예쁜 손톱 밑에 있는 세균이 살고 있다는 것에는 관심이 적다. 손톱은 세균이 서식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긴 손톱은 손을 자주 씻어도 제대로 씻기지 않고, 손을 씻은 뒤에도 습기가 잘 마르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세균 1마리는 1시간에 64만 마리로 늘어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손톱 길이가 3㎜ 이상인 사람 중에서는 95%가 손톱에서 각종 세균이 검출됐고, 손톱 길이가 3㎜ 미만인 사람 중에는 20%에서 세균이 검출됐다.
- ▲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손톱 밑에 서식하는 세균으로는 폐렴균, 요도감염균, 효모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있다. 이 세균은 감기나 눈병, 폐렴, 식중독, 급성호흡기질환이나 조류인플루엔자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주부나 요리사는 반드시 손톱을 짧게 유지해한다. 어린이들도 항상 짧은 손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손톱이 긴 어린이들은 호흡기 질환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뿐만 아니라 A형 간염, 눈병, 수족구병 등에 노출되기 쉽다.
손톱에 서식하는 세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 씻기에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으면 세균이 대부분 제거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손바닥과 손등만 대충 씻는다. 이제는 손을 씻을 때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톱 밑까지 비누 거품으로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 하루에 8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특히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 기저귀를 갈고 난 후, 환자와 접촉한 후, 식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길게 자란 손톱 밑에 세균이 많지만 너무 짧게 자른 손톱에도 세균이 쉽게 침투한다. 손톱은 손가락 끝과 손톱이 일치하는 정도로 자르는 게 바람직하다. 안쪽은 둥글게, 모서리 쪽은 사각형 모양으로 깎으면 피부가 손상되지 않고 모양도 예쁘게 잡힌다. 완전한 라운드 모양보다는 끝만 둥근 사각형 모양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 손톱을 관리하는 도구는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손톱 세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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