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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혀 짧지도 않은 데 어눌한 발음… 훈련으로 개선 가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5. 5.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도 혀 짧은소리를 내거나, 'th' 번데기 발음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거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이들은 자신의 나쁜 발음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정확한 발음은 잘못된 혀 사용 및 발성습관으로 인해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훈련을 통해 발음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노홍철이 발음 문제를 진단받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노홍철이 발음 문제를 진단받고 있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 본의 아니게 과도한 귀여운 척, "혀 짧은 발음"

혀 짧은소리의 원인 중 하나는 혀의 아랫면과 입의 바닥(구강저)를 연결하는 막인 설소대가 짧아 혀의 운동이 제한되는 '설소대 단축증'이다. 설소대 단축증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나타나며, 보통 혀를 길게 내밀거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ㄷ', 'ㄹ' 발음에 문제가 생겨 혀 짧은소리를 내게 된다.

혀가 짧지 않은 데도 'ㅅ'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th'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ㅅ' 발음을 할 때의 혀는 치아 뒤쪽에 위치하고, 공기를 앞으로 빼내면서 소리를 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입을 옆으로 벌리고 혀를 치아 사이에 둔 상태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th' 발음이 나는 것이다. 이 경우 어릴 때부터 길든 잘못된 발음습관이 성인이 돼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한 음성언어치료로 개선

발음 문제를 가진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발음이 선천적으로 타고났거나, 혀가 짧아서, 혹은 너무 길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혀 짧은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설소대를 끊어주는 수술을 통해 혀의 길이를 늘이기만 하면 발음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발음이 혀의 구조적인 문제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혀는 일종의 근육 덩어리다. 즉, 많은 근육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운동을 하는 근육의 집합체인 것이다. 따라서 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발음이 가능해지고, 혀의 위치에 따라 발음의 정확도도 달라지는 만큼 잘못된 발음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발음을 보다 정확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한 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치료 목표를 세우고, 목표 음소를 바르게 구분해 정확한 조음점을 찾는 혀끝 운동 등의 음성언어치료를 6개월 이상 꾸준히 한다면 발음을 개선할 수 있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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