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은 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한다는 '입하(入夏)'다. 따뜻해진 날씨가 찾아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더위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리며 우리 몸을 괴롭힌다. 여름철 발병하기 쉬운 피부질환들을 알아본다.
◇모기 물린 자리에 노란 고름, '농가진' 조심
피부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모기에 물리면 금방 낫지 않거, 오래 붓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한두 번 물파스를 발라주며 내버려뒀다가 노란 고름이 차오를 수 있다. 이때는 '농가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농가진은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나타나는 피부병이다.
물집 농가진의 경우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력증,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해 점차 큰 물집으로 빠르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 물집은 쉽게 터지지만 두꺼운 딱지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하는데, 물집 농가진과는 조금만 긁어도 터진다는 점은 물집 농가진과 유사하지만, 진물이 나다가 딱지가 생기기 쉽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무척 강해 단 하루 만에 쌀알만한 반점이 메추리알 크기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곤 한다.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디든지 감염되기 때문에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건드렸다가 쉽게 진물이나 농을 묻혀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옮기게 된다. 농가진이 한 번만 발병해도 신장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위험이 있으므로, 유사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농가진이 번지지 않게 하려면 아이의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를 감아두거나, 옷, 수건, 침구를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유치원, 어린이집도 나을 때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
◇사타구니가 벌겋게 붓는 '완선', 통풍에 신경써야
온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고시생, 오랜 시간 사무실 안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중에는 사타구니 부분이 가렵고 벌겋게 붓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는 성병도 습진도 아닌, 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완선'이라는 질환이다.
발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원인이다. 한 마디로 사타구니에 생긴 무좀이라고 할 수 있다. 사타구니는 곰팡이가 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이곳에 일단 병변을 일으키면 쉽게 낫지 않는다. 완선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사타구니에서 허벅지, 엉덩이까지 번지면서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위험이 따른다.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통풍이 잘되도록 하고, 씻고 난 후에는 물기를 바짝 말리는 것이 좋다. 완선은 전염이 잘 되는 질환이므로, 여름철에 찜질복 등 대여하는 옷을 입을 경우 속옷을 반드시 갖춰 입는 것이 예방에 도움된다.
◇겨드랑이·등·목에 생긴 얼룩덜룩 반점, '어루러기'
여름철에는 피부가 겹치는 곳이나 땀이 잘 흐르는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는 '어루러기'에 해당한다. 어루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과도한 땀을 흘리고 이를 바로 제거하지 못했을 때 많이 걸린다.
어루러기는 겨드랑이, 가슴, 등, 목 등에 붉거나 하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점들이 서로 뭉쳐 더 큰 반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색이 얼룩덜룩해 눈에 띄기 쉬워 외관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다. 어루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 몸을 최대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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