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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암 치료 부작용

[스크랩] 약 성분, 위장 자극하면 뇌에도 영향 줘 메스꺼움 유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4. 26.

누구나 한 번쯤 먹는 감기약부터 독하다고 알려진 항암제까지,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 있다. 그중 제일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오심(메스꺼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표한 2014년 '의약품 안전정보 보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보고된 4만 2983건의 의약품 부작용 중 오심(14%)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려움증(8.8%), 두드러기(8.6%), 어지러움(8.0%), 구토(7.5%) 순이었다.

	약은 위장관 점막을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등 우리 몸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br>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br>/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 이철원 기자
약은 위장관 점막을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등 우리 몸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 이철원 기자

◇오심, 약 성분 위장 자극하기 때문

오심은 보통 약 성분이 위장관을 자극해 생긴다. 위장 점막은 몸에 없던 화학 성분을 감지하면 자극을 받고, 뇌로 연결된 신경을 통해 구토중추(구토 신호를 전하는 기관)를 자극한다. 따라서, 위장 점막이 민감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부작용이 잘 나타난다. 약 성분이 직접 구토중추에 전달돼 오심·구토가 생기기도 한다.

오심이 약의 부작용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위장에서 흡수되기 직전 약 성분의 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약 성분의 농도가 높으면 위장 점막을 잘 자극하고, 결국 구토중추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쉽다"고 말했다. 일부 항암제, 마약성 진통제(모르핀·코데인 등)가 특히 오심을 잘 유발한다.

◇가려움증, 약에 과민반응해 생겨

가려움증과 두드러기는 약에 대한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최경숙 약무정보팀장은 "체질에 따라 몸의 면역체계가 약 성분을 '몸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 공격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면역세포가 약물을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이 분비되고 혈관이 확장되면 몸이 붉고 가려워진다. 소염진통제, 항균제가 가려움을 잘 유발한다.

어지러움은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뇌장벽(뇌혈관을 둘러싸는 막)을 잘 통과하는 성분의 약을 먹을 때 주로 생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약을 먹은 후 생기는 어지러운 증상은 '기립성저혈압'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고혈압 약 같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을 먹으면, 누웠다 일어날 때 다리 혈관이 좁아지지 않아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어지러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감기약에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항불안제가 어지러움을 잘 유발한다.

◇약 부작용 여부 확인하는 방법

약을 먹고 오심·어지러움 등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약 부작용은 아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약 부작용인지 여부를 알아보려면 약을 일단 끊었다가 다시 복용하면서 증상 변화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약을 끊었을 때 증상이 사라졌다가 복용 후 다시 생기면 약 부작용이다. 약 부작용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증상을 빨리 없애려면, 오심이 있을 때는 식사를 하지 않고 가려움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면 된다.

약 부작용으로 인한 보상을 받으려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부작용 피해구제급여 지급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고 진단서 등 부작용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거나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현재는 사망자에 한 해 보상이 이뤄지지만, 2016년부터는 장애를 입은 경우 역시 보상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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