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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아이폰으로 피부암 진단? … 피부과 의사보다 ‘정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3. 31.

모바일 헬스 산업 시장 전망 (출처 : Statista,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모바일 헬스 산업 시장 전망 (출처 : Statista,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들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모바일 기기와 피부진단기기가 결합된 형태의 모바일 피부진단·관리용 이미징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마켓은 이제 상업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가치 규모는 11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했다.

또 오는 2017년이면 260억 달러, 2020년에는 588억 달러(약 662조)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모바일 헬스케어, 피부암까지 진단 =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의 발전과 더불어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 부착형 휴대용 피부진단 기기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피부암 진단이 가능한 아이폰에 특성화된 `First mobile connected dermatoscope`(최초의 모바일 피부경 `Handyscope`)다. 독일 의료 이미징 솔루션 제조기업인 포토파인더(FotoFinder)가 개발한 의료기기로, 확대경을 통해 의심되는 부위의 사진을 촬영한 후, 해당 부위를 의사에게 보내 진단을 받는 시스템이다.

휴스턴 대학교 연구진의 `DermoScope`(피부표면 확대경) 시스템도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응용한 `DermoScreen`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피부암을 진단하는 기기다. 이 기기는 아이폰에 장착하는 일체형 렌즈와 특수 조명이 장착된 확대경으로 피부를 보다 정밀하게 관찰하여 근접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진단 정확도는 85%로 일반 피부과 의사의 정확도인 50~70%보다 높다.

 

국내에서 제품화된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출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국내에서 제품화된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출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해외에서 제품화된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출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일본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피부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후지쯔 연구소에서는 `컬러패치의 기준색 패턴 자동영역 추출기술`을 개발하여 손쉽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피부의 색을 정확하게 측정해 피부의 기미나 모공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본 소니사는 최근 `뷰티 익스플로러` 라는 피부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스킨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해 소니사가 개발한 피부 해석 기술로 분석한 다음, 피부 연령과 수분·유분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를 제공한다.

# 강진테크·옵토바이오 메드 자가진단 기술 보유 = 국내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 연구개발은 현재 소수의 대학 및 중소기업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국외에 비해 개발 및 연구 성과가 미약하다.

그런가운데, 정부는 의사-환자 간의 원격의료 허용을 염두에 두고 사람의 생체신호를 측정 분석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 개발에 향후 5년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또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현행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 내에서 일반 국민에게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 시나리오 및 플랫폼 개발 등 총 5개 분야의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연구 지원에 착수했다.

모바일 피부진단 기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강진테크와 옵토바이오메드 등이다.

강진테크에서 개발한 피부, 두피 진단용 시스템은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이 높으며,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진단된 사진을 저장하고 시술·처방 내용을 기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용 대형 피부진단기기를 개발하는 피부진단의료기기 개발 업체인 옵토바이오메드는 최근 Dermavision이라는 스마트폰·태블릿용 자가 피부진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256 컬러바를 이용한 단순한 컬러 분석 기법을 통해 여드름, 기미, 홍조 등을 분석 제공해 준다.

 

해외에서 제품화된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출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해외에서 제품화된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출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국내에서 제품화된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출처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대학에서는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병원용 의료기기 수준의 다중 분광 이미징 기반 모바일 피부진단·관리 이미징 시스템 및 분광 이미지 분석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소형화된 분광 이미징 시스템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서버로 전송하여 피부의 상태 및 이상 정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그 진단 결과를 다시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가정에서 피부의 자가 진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 및 치료 후 담당의사 또는 전문가에 의해 피부상태의 지속적·정량적인 모니터링을 원격으로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술 특허 선점 및 기술 개발 시급"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재윤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안티에이징 시장이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는 요즘, 가정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본인이 필요한 피부 진단·관리를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받을 수 있는 기술의 개발 및 헬스케어 기기의 상용화가 곧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피부진단 이미징 기기의 기술 특허 선점 및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단순한 피부 미용 보조기가 아니라, 진단 정확도 및 성능이 병원용 피부 진단기기에 준하는 고성능 모바일 피부진단·관리기기로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헬스코리아뉴스 이동근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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