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수는 약 20만 명. 게다가 이중 절반이 30대 이하일 정도로 젊은층 역시 탈모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런데, 섣불리 탈모치료제를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탈모치료제가 성기능을 악화시킨다는 소문이 널리 나있기 때문이다. 성기능과 탈모 모두 포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딜레마다. 과연 정말 성기능과 탈모치료제가 큰 연관이 있는 것일까? 부산 서면 멕스웰피부과 김택훈 원장에게 그 답을 물어봤다.
- ▲ 탈모를 걱정하는 남성의 모습/사진=헬스조선 DB
Q. 탈모치료제를 먹으면 정말 정력이 감소하나?
A. 탈모치료제를 먹는다고 해서 정력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4년간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712명 환자 중 성욕 감소는 1%, 성기능 이상은 0.5% 정도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부풀려 알려진 이유는, 탈모치료제가 남성호르몬의 대사를 억제한다는 점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남성호르몬이 억제되면 성기능까지 억제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남성의 성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테론이 변형돼 생기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만 억제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남성 성기능에 필수는 아니다.
Q. 대머리인 사람은 정력이 센가?
A. 남성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라는 것에 의해 더욱 강력한 형태로 변환된 것이다. 이때문에 항간에서는 탈모인들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을 것이고, 정력도 더 셀 것이라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탈모치료제가 남성 기능을 저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대머리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테스토스테론 양에 차이가 없다. 대머리와 정력, 성기능은 관련이 없으며, 대머리로 서러움을 느낀 사람들이 정력이 세다는 것으로 위안받고 싶어 만들어낸 속설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Q. 탈모치료제를 중간에 끊으면 머리가 더 빠지나?
A. 사실이 아니다. 대표적인 남성 탈모치료제 두타스테리드 혹은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복용을 중지하면 새로 자라기 시작한 모발은 약 12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약물을 복용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 새로난 모발로 인한 이미지에 익숙해진 환자들은 약을 복용하고 나서 탈모가 더 심해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전과 같아지는 것일뿐 더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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