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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세균·짠 음식에 위 점막 손상… `위축성 위염` 되면 癌 위험 6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4. 15.

건강검진에서 위염 진단을 받고도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위염이 있다고 당장 위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위를 잘 관리해 위염이 만성화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 위염이 계속돼 위축성 위염으로 발전하면 위암 발생 위험은 6배로 높아지고, 장상피화생 위염이 되면 위암 발생 위험도는 10~ 20배가 된다.


	만성 위염의 종류·증상
위염은 위암이 되기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므로 평소에 위 건강에 신경을 써서 위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과정

위염의 주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짠 음식 섭취가 꼽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 속으로 들어와 위 점막세포에 붙으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면역세포인 호중구·림프구·대식세포 등이 모여든다. 면역세포는 헬리코박터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량의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위 점막세포를 손상시킨다. 이런 작용이 반복되면 세포핵 속 DNA 돌연변이가 생겨 암이 생긴다. 짠 음식 속 나트륨 역시 위 점막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오랫동안 많이 먹으면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발생한다. 위축성 위염이 계속되면 장상피화생과 위암으로 발전한다.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석원 교수는 "음주·흡연과 아스피린·소염진통제 등의 약물도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염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만성 위염 단계별 증상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 따르면 위염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 표재성 위염 환자(31.3%)가 가장 많았고, 위축성 위염(27.1%), 미란성 위염(23.7%), 장상피화생 위염(7.1%) 순으로 많았다.

▷표재성 위염과 미란성 위염=표재성 위염은 위 점막이 붓고 빨개져 있으며 염증세포가 점막 표면에만 있다. 미란성 위염은 염증 때문에 위가 패이고 출혈 등의 흔적이 있다. 둘 다 특별한 치료는 안 하지만, 속쓰림 등 증상이 심한 사람은 약물을 쓴다.

▷위축성 위염=위염이 반복되면 염증이 점막층 깊은 부위까지 침범한다. 이로 인해 소화액을 분비하는 위선이 파괴되고, 위 점막이 얇아져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인다. 처음에는 위의 아랫쪽에만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위 전체로 퍼진다. 위축성 위염의 진행 정도는 위에서 나오는 소화효소인 펩시노겐의 양을 통해 알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펩시노겐 수치가 적을수록 위축성 위염 정도가 심한 것이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장상피화생 위염=위축성 위염이 더 진행되면 위 점막 세포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 점막 세포로 대체된다. 이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라고 하는데, 소화액을 분비하는 샘이 없어지고, 색깔도 회백색으로 바뀌며 작은 돌기가 생기기도 한다. 장상피화생은 위내시경으로 잘 안 보일 수 있어 색소내시경을 통해 점막이 색소를 흡수하는지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위 점막은 색소를 흡수하는 세포가 없으나 장 점막은 흡수하는 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장상피화생 위염이 있으면 정상 위 점막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증상만으론 위염이 심한지 여부를 알 수 없어

위염이 있는 사람이 모두 속쓰림, 복통, 불쾌감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느끼지는 않는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 따르면 내시경 상 위염이 있는 사람은 85.9%였지만, 증상이 있는 사람은 51.9%에 불과했다. 한석원 교수는 "소화기 증상에 의존하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 위염같은 만성 위염이 생긴 사람은 매년 내시경 검사를 해서 혹시 생길지 모르는 위암을 초기에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 위염의 원인이 되는 짠 음식과 술·담배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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