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눈이 부어있어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눈이 붓는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하나는 눈다래끼 때문이다. 눈화장으로 인해 눈다래끼를 경험하는 여성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눈다래끼 진료 인원이 2008년 148만6000명에서 2013년 172만 9000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3년 기준 남성이 71만 1000명, 여성 101만 8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 눈에 연고를 넣으려 하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눈다래끼, 종류 따라 증상도 달라
눈다래끼는 눈꺼풀의 눈물샘이 포도상구균과 같은 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야외활동 시 더러워진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눈화장 등으로 눈을 자주 만지면 눈다래끼에 걸리기 쉽다.
눈꺼풀 가장자리가 붓는 겉다래끼와 눈꺼풀 안쪽 점막에 생기는 속다래끼로 구분할 수 있다. 겉다래끼는 급성 화농성 염증이 눈꺼풀의 여러 분비샘 중 짜이스샘, 몰샘에 생긴 것을 의미하며, 마이봄샘이라는 분비샘에 생긴 급성 화농성 염증을 속다래끼라고 한다. 겉다래끼가 나면 눈꺼풀 가장자리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이후 염증이 난 자리가 단단해지고 압통이 심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염증에 의한 물질이 피부로 배출된다. 속다래끼는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조직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단단한 이물질이 만져지지 않고, 눈꺼풀이 약간 불편하며 누르면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점 증상이 진행된다.
◇지성 피부는 특히 주의
지성 피부라면 눈다래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성 피부라 해서 안구 자체에 기름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 주위에 유분이 많을 경우 염증이나 다래끼 등의 질환이 유발하기 쉽다.
눈다래끼가 났다면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을 만지거나 화장품으로 눈을 자극하면 다래끼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눈화장은 눈꺼풀의 기름샘을 막기 때문에 증세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다래끼가 난 초기에는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져 통증이 심하다면 냉찜질을 해야 한다. 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도 도움이 된다. 항생제 효과를 빨리 보고 싶다면 약으로 먹는 항생제보다는 항생제 안약을 직접 점안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단단해진 농약이 저절로 배출되지 않으면 절개를 해서 빼내야 한다. 간혹 급한 마음에 눈 다래끼를 손으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른 부위에 화농을 전파할 수 있고 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반드시 안과를 찾아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눈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평소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은 상태라도 눈에 직접 닿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야외활동 중에도 손 소독제를 사용해 틈틈이 손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꼼꼼히 세안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뜨거운 물수건을 약 10분 정도 눈 위에 올려놓고 마사지하면 눈꺼풀의 기름 배출이 원활해져 눈다래끼 예방에 효과적이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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