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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참는 게 이기는 것? 가끔은 감정 표출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4. 6.


	스트레스가 쌓여 얼굴을 움켜쥐고 있는 남성의 모습

스트레스가 쌓여 얼굴을 움켜쥐고 있는 남성의 모습/사진=조선일보 DB

 

현대인은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있다. 주변 사람과 사소하게 다투는 것부터 업무 스트레스나 건강, 경제적인 문제까지 원인은 다양하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제대로 표출하지 않고 ‘괜찮다’며 속으로 감정을 삭이면 ‘화병(火病)’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인 특유 질환…중년 남성, 폭력 성향 보이기도

화병은 '울화병'이라고도 하며, 마음에 쌓였던 분노·억울함이 한 번에 폭발해 표출되는 병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병이기도 하다. 1995년 미국정신학회는 화병을 '한국 문화와 관련된 분노증후군'이라고 소개하며, 유교적 전통과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성은 가족 간 갈등이 화병의 주요 원인인 반면, 남성은 직장 내 갈등이나 실직, 장래에 대한 두려움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남성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급성 화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마음의 병이 몸으로, 가슴 답답·얼굴 화끈

화병은 우울증·분노조절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신체 증상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다른 질환과 큰 차이가 있다. 심해지면 온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목이나 가슴이 조여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많다. 식욕 장애나 소화 장애를 겪기도 하며, 심하면 만성적 분노로 고혈압이나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중풍 환자의 3분의 1은 과거 화병을 앓았다는 조사도 존재한다.

◇일기 쓰고 대화하면 분노 해소에 좋아

화병을 예방하거나 다스리려면 '감정일기'를 써 보자. 문자는 감정을 객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글로 자신의 감정을 옮기는 감정일기를 쓰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너무 힘들 때는 소리 내 우는 것도 괜찮다. 화병으로 과다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이 눈물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산책이나 운동도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운동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말고, 수다·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면 분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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