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는 의사·간호사가 부족해지고 한의사·치과의사가 넘쳐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의료인력의 공급과 수요를 전망하고자 시행한 '2013년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추계 결과, 보건의료인력 전체 활동자 수는 2015년 53만8481명에서 2030년 95만6339명으로 1.78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의료인력 공급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살펴 예측한 결과, 전체 보건의료인력의 수급 상황은 2015년에 14만489명~16만2천853명 정도 공급이 부족하지만 2030년에는 10만3596명∼12만6648명 부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직종별로는 의사인력에서 2030년 4267명~9960명의 공급부족현상이 예상됐고, 간호사 인력은 2030년 16만4754명∼18만3829명의 공급부족이 예상됐다. 이와 달리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2030년에 각각 696명∼1776명, 1810명∼2968명의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2012년 한국의 의사 1인당 환자 수는 50.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3.3명)보다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의사인력공급의 정책 방향을 OECD 국가 평균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설정한다면 우리나라의 의사인력공급은 증가시켜야 한다"며 "간호사 활동 인력도 전체 면허 소지자의 59%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가용인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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