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박모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하혈을 해 병원을 찾았다. 하혈이 있기 일주일전부터 잠을 자기 전에도 배가 자주 아팠다. 병원 초음파검사에서 5cm정도되는 난소물혹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약을 처방받았다.
일반적으로 난소에 발생하는 혹의 종류는 7-8가지가 있다. 호르몬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생겼다가 생리를 하면서 자연히 소멸되는 종류의 혹도 있고, 매달 생리를 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궁 내에 정체되면서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없어지지 않는 혹도 있다.
- ▲ 한방에서는 난소낭종의 원인이 되는 습과 담을 제거하는 거담제습의 치료를 통해 난소물혹의 내부에 있는 수용성의 담액을 제거하고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사진=여성미한의원 제공
여성미한의원 조선화원장은 “난소낭종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궁과 난소의 기능 회복이다”며 “자궁과 난소가 건강하게 생리를 조절해 갈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과정을 통해 난소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 생리는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것이 여성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난소낭종은 그 크기가 커지더라도 난소 중에 정상조직이 얼마간은 잔존해 난소기능을 유지한다. 대개의 경우 생리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임신도 가능하다. 하지만 난소낭종의 혹이 꼬이게 되면 아랫배의 통증(하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거대 낭종의 경우 복부팽만감이 심해지고 근처 장기를 압박해 소변장애와 배변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임신을 한 상태에서는 심할 경우 태아를 압박해 발육장애와 분만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난소질환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치료가 중요하다. 일부 병원에서는 호르몬 치료 외에 난소절제술, 난소적출술과 같은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난소가 좌우 각각 1개씩이므로 ‘하나쯤 제거해도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선택한다면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갑작스런 변화는 여성의 심신에 큰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난소질환을 수술로 치료할 경우 다른 한쪽에도 쉽게 재발이 일어날 수 있다. 수술로 난소 모두를 제거하게 되면 난소가 만드는 여성 호르몬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노화가 빨라지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올 수도 있는 등 폐경기와 유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에게 급격한 기억력 감퇴, 치매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폐경 전 난소질환 때문에 난소제거수술을 받은 여성과 난소 제거술을 받지 않은 여성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감퇴여부를 조사했다. 난소를 제거한 여성의 치매나 인지장애 가능성이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뇌세포 기능 보호 작용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바로 난소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소낭종의 재발이나 악화로 인한 수술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난소질환을 접근할 때는 난소낭종의 원인이 되는 습과 담을 제거하는 거담제습의 치료를 통해 난소물혹의 내부에 있는 수용성의 담액을 제거하고 기운을 풀어준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난소 기능의 저하를 회복시킬 뿐 아니라 주위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생리 등의 연관 기능까지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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