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유방암 발병 위험때문에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난소와 나팔관 절제 수술을 받았다. 암에 걸리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난소를 절제한 것이다. 졸리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2주 전 주치의로부터 '혈액 검사 결과 난소암 가능성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정밀 검사 결과 암이 아닌 종양으로 판명됐지만,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에 따라 1주일 전 난소 및 나팔관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성 난소암과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BRCA1, BRCA2) 변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의 변이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향후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BRCA1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은 70세까지 유방암이 발생할 누적 위험도가 57%, 난소암이 발생할 누적위험도가 40%이다. BRC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여성은 70세까지 유방암이 발생할 누적위험도는 49%, 난소암이 발생할 누적위험도는 18% 다.
- ▲ 난소암 발병위험 때문에 최근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 졸리는 2년 전 암 위험 때문에 유방 절제술도 받았다./사진=조선일보DB
난소암의 경우 조기 진단이 안 되며,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사망률이 높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일부 환자들은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예방적 난소절제술은 정상 장기를 제거하는 것이므로, 신중해야 한다. 난소 절제술을 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은 난소절제술은 불임과 폐경을 초래하기 때문에 향후 출산 계획이나 폐경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나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한 충분한 인지가 있어야 한다.
만일 난소절제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난소암의 발병을 감시하기 위한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30세 혹은 가족 중 난소암이 진단된 최소 연령보다 5~10년 전부터 골반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서( CA 125 검사)를 6개월 마다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가족성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도가 낮은 일반 여성이 난소암의 발생을 예방 하고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임기의 젊은 여성이 난소절제술을 시행 받게 되면 불임이 되고 폐경이 되며, 골다공증 발생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삶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
한편, 경구피임약은 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담당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 후에 복용을 결정할 수 있다. 예방적 난소절제술은 대개의 경우 복강경 수술로 시행되며, 수술 후에는 폐경 증상 조절을 위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자연 폐경이 되는 연령까지 시행해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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