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는 도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춰져 자신도 모르게 잠을 깨는 사람들이 있다. 증상이 반복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대로 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쉽다. 이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 증상은 기도 내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변 조직이 늘어지거나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긴다. 음주나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경우에도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수면무호흡은 대뇌 동맥 혈류 및 산소 공급을 방해해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 증상은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체력을 떨어트리고 피로감을 유발한다.
- ▲ 사진=조선일보 DB
최근에는 수면무호흡 증상이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와 권유미 박사팀은 45~72세 사이의 성인 381명(남 138명, 여 243명)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추출한 '텔로미어'의 길이와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 및 심장박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텔로미어는 세포 분열이 지속해서 일어나는 염색체의 양 끝 부분으로, 과학자들은 흔히 일종의 '생체 타이머'에 비유한다.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면서 마디가 잘려나가고 마지막 마디마저 잘리면 이 세포는 죽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가 죽는다는 것은 생체가 노화함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수면무호흡 등으로 불안정한 수면상태를 자주 보이는 사람의 텔로미어 길이는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가진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특히 수면무호흡이 1시간에 15회 이상 나타나는 중증도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사람의 경우 텔로미어의 길이가 일반인의 절반 수준 이하로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때는 체내의 산소가 부족해져 유해산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염증반응을 일으켜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불안정한 수면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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