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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로봇 손이 나을까, 사람 손이 나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3. 1.


	로봇 손이 나을까, 사람 손이 나을까?

로봇 손이 나을까, 사람 손이 나을까?

로봇 하면 수십 년 전 인기 만화 속 '로보트 태권V'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21세기의 로봇은 20세기 로봇보다 훨씬 작고 세련됐다.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부터 시작해 어린이의 학습을 도와주는 로봇 등 기능도 실용적이다. 인간의 실생활에 속속 등장하는 로봇이 최근 의료 영역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술로봇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12년 6월까지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2만4207명이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51.4%였다. 흉터가 적고 최소침습(상처를 최소로 줄여 시술)으로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로봇 손이 사람 손보다 나을까?'라는 의구심은 쉽사리 거둬지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에게 물었더니 대답은 "아니요"였다.

로봇은 단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를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의사가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사가 없다면 로봇도 수술할 수 없다. 수술 효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사람의 손이 접근하기 힘든 전립선암이나 직장암에는 개복 수술보다 효과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폐암· 기관지암·식도암 등은 아직 근거 부족으로 효능에 대한 평가를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술비가 비싸다는 건 명백한 단점이다. 직장암 로봇수술의 경우 일반 수술보다 진료비가 3배 비싸다. 비싼 수술비 때문이라도 한동안 로봇 손은 사람 손을 뛰어넘지 못할 것 같다.

/ 에디터 김련옥 기자 kyo@chosun.com
/ 포토그래퍼 조은선 기자 ces@chosun.com
/ 도움말 김선한(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 촬영협조 고려대 안암병원
월간헬스조선 3월호(18페이지)에 실린 기사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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