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46·서울 강남구)씨는 지난해 말부터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 양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5㎝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었다. 의사는 "근종을 없애야만 여러 증상이 개선된다"고 말했지만, 수술 받기가 두려워 치료를 고민했다. 그러자 의사는 "수술 말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궁근종 주변의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비수술 요법인 '하이푸' 시술을 받았고, 지금은 생리 때 느껴지던 불편한 증상이 많이 개선됐다.
- ▲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왼쪽)·김태희 원장이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상 증세 두 달 지속되면 자궁근종 의심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인 평활근에 생긴 양성종양을 말한다.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근육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해서 생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40대이지만, 최근에는 50대 이후 폐경 여성과 20~30대 젊은층에서도 많이 생기는 추세다.
자궁근종이 있으면 크기나 위치에 따라 통증을 비롯해 생리 과다·생리통·부정 출혈·빈뇨 등 여러 증상이 생겨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게된다. 또, 난임을 유발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산부인과 김민우 원장은 "생리통이나 생리 양 증가 같은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된다면 스트레스가 아닌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흉터 없고 임신 가능한 '하이푸' 시술
자궁근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방하는 방법이 특별히 없다. 또, 자궁근종이 생겼다 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자궁근종이 생긴 것을 모르고 놔둬서 크기가 커지면 난임 및 여러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리 찾아내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 자궁근종 크기가 크거나, 여러 개 있으면 치료 받을 것을 권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종양외과 김태희 원장은 "과거에는 자궁근종을 자궁절제술이나 자궁적출술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근종만 태워 없애는 치료법도 시행된다"고 말했다.
'하이푸(HIFU)'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 열로 자궁근종을 태워 없앤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 또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자궁근종만 없애기 때문에 시술 후 임신 및 자연 분만이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을 받을 때 고려해야 할 게 있다.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 게 좋다.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 시술은 온도 조절을 잘 해야만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의료진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1900회 넘는 하이푸 시술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시술은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안정선·유효성을 검증 받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비침습적인 시술 시 병변 용적의 감소 및 임상 증상 개선 효과가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시술"이라고 인증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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